쌍용차, 평택공장 생산라인 재개…부품사들 응원 잇달아

2021-03-02 11:37

쌍용자동차가 중단됐던 생산라인을 재가동한다.

쌍용차는 부품 협력사들과 지속해서 협의한 끝에 이날부터 경기 평택과 경남 창원공장 생산 라인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12월21일 회생절차와 함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신청한 뒤, 잠재적 투자자와 투자 협상을 진행해왔다.

이 과정에서 일부 대기업 및 외국계 부품협력사들이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해 납품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의 경우 사흘만 겨우 평택공장을 가동하고 줄곧 공장 문을 닫았다.

쌍용차는 해당 부품협력사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해 온 결과, 이날부터 평택 및 창원공장 생산 라인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현대모비스와 LG전자, 만도 등 일부 부품 협력사는 평택공장 출입구에 쌍용차를 응원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조속한 정상화를 기원했다. 

쌍용차는 법원에서 이해 관계자 간의 협의가 지속되는 한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일단 회생 개시에 시간을 벌며 한숨 돌린 상태다.

쌍용차는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HAAH오토모티브와 투자 계약을 맺고 법원에 단기법정관리인 P플랜을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쌍용차를 믿고 응원해 주시는 부품협력사와 적극 협조해 조속한 생산라인 가동 재개를 통해 미출고 물량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일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출입구에 쌍용차 정상화를 기원하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려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