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여성위, 전광훈 "예수의 족보 속 여성들은 모두 창녀" 망언 규탄
2021-03-02 00:0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여성위원회가 최근 성명서를 내고 "전광훈은 차마 옮기기도 민망한 막말과 망언을 쏟아내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성위원회가 예로 든 것은 전 목사의 미혼모와 창녀 관련 발언이다. 여성위에 따르면, 전광훈 목사는 지난 21일 사랑제일교회 주일 설교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여성위는 "(전광훈 목사는) '마리아도 미혼모이고, 예수의 족보에 나온 여성들 모두 창녀(매춘부)다. 또 전쟁 중 창녀촌 운영은 남성 군인들의 성적 해소를 위해 필연적이다'라고 주장하는 등 성서 속 여성들을 성적으로 비하했다"며 "전광훈 목사가 잘못된 성인식과 성서 해석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 공동체의 본질을 왜곡시켰다"고 꼬집었다.
여성위는 이어 "전광훈은 소속 교단 예장백석대신에서 이미 목사 면직 제명됐으나, 같은 이름의 교단(예장대신)을 따로 만들어 목사 행세를 하고 있다"며 "이미 교계에서는 지난해 전광훈의 이단성에 대한 문제 제기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일부 대형 교단이 이를 보류하면서 사회적 해악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교계가 모두 책임을 통감하며 성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광훈 목사를 향해 △잘못된 성인식과 성서해석 회개 및 모든 활동 중단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당사자와 활동가, 세계 시민사회▷에 사과 등을 촉구했다.
한국교회에는 전광훈에 대한 이단성 연구 결과를 조속히 공개 발표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