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1.5%' 넘은 美국채 금리에 극심한 등락...다우 470p↓·나스닥 반등
2021-02-27 08:22
10년물 美국채 금리 1.52~1.41% 널뛰기 장세에 증시도 불안세
WTI 3.2% 급락에 에너지주도 휘청...다우지수 부진에도 영향 줘
WTI 3.2% 급락에 에너지주도 휘청...다우지수 부진에도 영향 줘
26일(미국시간) 뉴욕증시는 미국 국채 금리 추이에 따라 극심한 등락을 오간 끝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한 데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다우지수가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반면, 약세를 이어왔던 기술주는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9.64p(1.5%) 하락한 3만932.3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역시 전장 대비 18.19p(0.48%) 내린 3811.15를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91p(0.56%) 상승한 1만3192.34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이번 한 주 간 다우와 S&P500지수가 각각 1.8%와 2.45%, 나스닥지수는 4.92% 하락했다. 다만, 2월 월간으로는 다우와 S&P500, 나스닥지수가 각각 3.15%와 2.61%, 0.93% 올랐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섹터는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던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에너지주의 부진이 뚜렸했다.
△임의소비재 0.08% △기술 0.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03% 등 3개 섹터를 제외한 △필수소비재 -1.63% △에너지 -2.3% △금융 -1.97% △헬스케어 -0.81% △산업 -1.02% △원자재 -1.34% △부동산 -1.82% △유틸리티 -1.86% 등 8개 부문이 내렸다.
이날 장중 한때 시장 금리 지표로도 활용되는 10년물 미국 국채가 1.5%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 불안감이 고조하기도 했다. 다만, 전날의 금리 급등과 증시 폭락 상황을 겪었던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분위기를 보였다.
장 초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1.52%를 넘었다가 1.41% 부근까지 떨어지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이에 주가지수도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장 후반 금리가 저점에서 반등하자 지수도 다시 고꾸라졌다. 이날 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2%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장기 금리는 향후 코로나19 사태 정상화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했지만, 지나치게 가파른 속도로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긴축)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빠른 금리 상승세가 저금리 상황에 기반해 랠리(상승)를 이어왔던 기술주의 고평가 부담을 키우고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국채 금리가 주식 배당 수익률을 넘어서면서 주식 투자의 매력도 반감시켰다는 것이다.
맷 말리 밀러타박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에서 "고금리 환경은 수년간 용인해왔던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을 투자자들이 수용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시장 개입을 우려하기도 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서 "전날 미국 재무부의 국채 경매 실패에도 다행히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가 그대로 유지됐지만, 향후 스프레드가 실질적으로 확대할 경우 연준과 시장은 이를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트 케이신 UBS 이사 역시 "연준이 채권시장 제어력을 잃어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갑자기 꺼내들 수도 있다(show up)"고 우려했다.
다만, 이날 발표한 물가 지표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금리 상승세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2.4%(계절조정치)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의 0.4% 감소에서 반등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5% 증가에는 소폭 하회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구매를 제외하고 집계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달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5% 상승해 WSJ 예상치에 그쳤다.
이는 앞서 제5차 경기부양책에 포함한 개인당 600달러 현금지원(재난지원금)과 주당 300달러의 특별 실업수당이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1월 개인 소득이 전월 대비 10%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여파에 지난 달 개인 소비 역시 2.4% 늘었다.
미국 전역에서 개인이 소비한 모든 물품의 평균 가격 인상 수준을 나타내는 PCE 가격지수는 PCE 디플레이터(물가지수)라고도 불리며 연준의 주요 물가 참고 지표 중 하나이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제6차 경기부양책(미국 구조 계획)은 예고대로 의회 통과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하원은 1조9000억 달러의 부양책을 이날 최종 가결할 예정이며 이후 상원으로 송부한다. 상원은 다음 달 5~8일 중 논의와 표결을 마칠 계획이다. 다만, 상원 측은 최저임금 인상안을 예산조정 방식인 이번 부양안에 포함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안 수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4.98% 내린 27.45를 기록해 시장 불안감이 잦아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까지 치솟을 당시 장을 마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3% 하락한 6483.4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9% 내린 5703.2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0.67% 하락한 1만3786.29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1.33% 내린 3636.44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증산 가능성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특히,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60달러대 중반을 회복했던 탓에 가격 부담감과 차익 실현 움직임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3달러(3.2%) 급락한 61.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2월 월간으로 약 18% 급등했다. 이날 오후 2시29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75달러 하락한 66.13달러에 거래 중이다.
다음 달 3~4일 회의를 앞두고 있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가 4월부터 하루 50만 배럴 수준으로 산유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도 오는 3월까지 유지하기로 한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4월부터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달러가 강세인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주초 90선 부근이든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이날 91선 부근까지 오르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에 부담감을 더했다는 풀이다.
미국 달러화와 국채 금리 상승세에 국제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42.40달러(2.39%) 내린 17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469.64p(1.5%) 하락한 3만932.3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역시 전장 대비 18.19p(0.48%) 내린 3811.15를 기록한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72.91p(0.56%) 상승한 1만3192.34에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이번 한 주 간 다우와 S&P500지수가 각각 1.8%와 2.45%, 나스닥지수는 4.92% 하락했다. 다만, 2월 월간으로는 다우와 S&P500, 나스닥지수가 각각 3.15%와 2.61%, 0.93% 올랐다.
이날 S&P500지수 11개 섹터는 대부분 하락세를 면치 못했으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던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여파로 에너지주의 부진이 뚜렸했다.
△임의소비재 0.08% △기술 0.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0.03% 등 3개 섹터를 제외한 △필수소비재 -1.63% △에너지 -2.3% △금융 -1.97% △헬스케어 -0.81% △산업 -1.02% △원자재 -1.34% △부동산 -1.82% △유틸리티 -1.86% 등 8개 부문이 내렸다.
"급박한 연준, 테이퍼링 카드 꺼낼 것" VS "물가 안정세 계속" 불안감 ↓
이날 장중 한때 시장 금리 지표로도 활용되는 10년물 미국 국채가 1.5%를 넘어서면서 투자심리 불안감이 고조하기도 했다. 다만, 전날의 금리 급등과 증시 폭락 상황을 겪었던 투자자들은 보다 신중한 분위기를 보였다.
장 초반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는 1.52%를 넘었다가 1.41% 부근까지 떨어지며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이에 주가지수도 반등하는 흐름을 보였지만, 장 후반 금리가 저점에서 반등하자 지수도 다시 고꾸라졌다. 이날 증시 마감 무렵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42% 수준을 기록했다.
최근 장기 금리는 향후 코로나19 사태 정상화에 따른 경제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상승했지만, 지나치게 가파른 속도로 중앙은행의 매파적 기조(긴축)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에 부담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빠른 금리 상승세가 저금리 상황에 기반해 랠리(상승)를 이어왔던 기술주의 고평가 부담을 키우고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인 국채 금리가 주식 배당 수익률을 넘어서면서 주식 투자의 매력도 반감시켰다는 것이다.
맷 말리 밀러타박 수석 시장 전략가는 블룸버그에서 "고금리 환경은 수년간 용인해왔던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평가)을 투자자들이 수용하지 않는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일각에서는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급격한 시장 개입을 우려하기도 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CNBC에서 "전날 미국 재무부의 국채 경매 실패에도 다행히 신용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가 그대로 유지됐지만, 향후 스프레드가 실질적으로 확대할 경우 연준과 시장은 이를 우려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트 케이신 UBS 이사 역시 "연준이 채권시장 제어력을 잃어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아이디어를 갑자기 꺼내들 수도 있다(show up)"고 우려했다.
다만, 이날 발표한 물가 지표가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금리 상승세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누그러뜨리기도 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 대비 2.4%(계절조정치) 증가했다. 지난해 12월의 0.4% 감소에서 반등했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5% 증가에는 소폭 하회했다.
특히,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 구매를 제외하고 집계한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달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1.5% 상승해 WSJ 예상치에 그쳤다.
이는 앞서 제5차 경기부양책에 포함한 개인당 600달러 현금지원(재난지원금)과 주당 300달러의 특별 실업수당이 지급되기 시작하면서, 1월 개인 소득이 전월 대비 10%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여파에 지난 달 개인 소비 역시 2.4% 늘었다.
미국 전역에서 개인이 소비한 모든 물품의 평균 가격 인상 수준을 나타내는 PCE 가격지수는 PCE 디플레이터(물가지수)라고도 불리며 연준의 주요 물가 참고 지표 중 하나이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제6차 경기부양책(미국 구조 계획)은 예고대로 의회 통과 수순을 밟고 있다.
미국 하원은 1조9000억 달러의 부양책을 이날 최종 가결할 예정이며 이후 상원으로 송부한다. 상원은 다음 달 5~8일 중 논의와 표결을 마칠 계획이다. 다만, 상원 측은 최저임금 인상안을 예산조정 방식인 이번 부양안에 포함할 수 없다고 판단해 법안 수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4.98% 내린 27.45를 기록해 시장 불안감이 잦아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럽증시·유가·금 모두 하락세
이날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까지 치솟을 당시 장을 마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2.53% 하락한 6483.43으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9% 내린 5703.2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도 0.67% 하락한 1만3786.29를,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지수는 1.33% 내린 3636.44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증산 가능성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특히,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며 배럴당 60달러대 중반을 회복했던 탓에 가격 부담감과 차익 실현 움직임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03달러(3.2%) 급락한 61.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다만 2월 월간으로 약 18% 급등했다. 이날 오후 2시29분 현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0.75달러 하락한 66.13달러에 거래 중이다.
다음 달 3~4일 회의를 앞두고 있는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의 협의체)가 4월부터 하루 50만 배럴 수준으로 산유량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도 오는 3월까지 유지하기로 한 하루 100만 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4월부터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기에 달러가 강세인 점도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미 국채 금리 급등으로 주초 90선 부근이든 글로벌 달러 인덱스는 이날 91선 부근까지 오르면서,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에 부담감을 더했다는 풀이다.
미국 달러화와 국채 금리 상승세에 국제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일대비 온스당 42.40달러(2.39%) 내린 17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