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인플레 우려에 3대 지수 하락…엔비디아 6.2% 급락
2025-01-08 08:14
나스닥 1.9%↓…서비스업 경기 지표 강세
미국 뉴욕증시가 7일(현지시간)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특히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대형 기술주의 낙폭이 컸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20포인트(-0.42%) 내린 4만2528.36에 장을 닫았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66.35포인트(-1.11%) 내린 5909.03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5.30포인트(-1.89%) 하락한 1만9489.68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업 경기 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강세를 나타내며 증시를 끌어내렸다. 미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로 전월(52.1)은 물론 전문가 전망치(53.5)를 모두 상회했다. 이 수치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50보다 낮으면 위축을 의미한다. 또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미국의 구인 건수는 810만건으로 지난 5월(823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6.2% 급락했고, 테슬라도 4.1% 하락하며 나스닥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애플은 1.14%, 마이크로소프트(MS)는 1.28% 하락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는 이날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팩트체킹 기능을 폐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2% 떨어졌다.
찰스슈왑의 조 모졸라 트레이딩·파생상품 전략 수석은 “시장은 그동안 우리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마무리 국면이라고 여겨왔지만, 이제는 인플레이션이 더 높게, 더 길게 이어질 수 있다고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