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 복합문화스포츠센터 건립에 100억 지원

2021-02-22 19:25
이재명 "우한교민 수용한 모범 공동체"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 2번째)와 엄태준 이천시장, 최만식·김인영 도의원이 협약식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이천 남부권역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자 체육문화활동 증진을 위한 복합문화스포츠센터 건립에 100억원을 지원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2일 도청에서 엄태준 이천시장과 '이천시 남부권 복합문화스포츠센터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도의회 최만식 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김인영 의원도 함께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복합문화스포츠센터 건립과 관련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한다. 이천시는 부지와 건립 재원을 확보해 돕는다.

복합문화스포츠센터는 이천시 장호원읍 장호원리에 전체면적 7891㎡에 지상 2층~지하 2층 규모로 세워진다. 수영장과 300석 규모 공연장, 체력단련실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이천시는 공공건축 검토 등 사전심사와 건축설계 공모를 거쳐 연말까지 착공에 들어가고, 2023년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는 300억원으로, 경기도가 100억원을 지원하고 나머지는 국비 지원과 이천시 자체 예산으로 충당한다.

앞서 시는 남부권역에 체육·문화예술 활동 장을 마련해 주고자 2019년 3월 남부권 복합문화체육센터 건립 계획안을 만들었다. 지난해 6월엔 장애인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 52억원을 확보했다.

이 지사는 "이 사업에 전례 없는 지원을 한 계기는 중국 우한교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로 귀국했을 때 이 지역 국방어학원과 주민들이 흔쾌히 받아주셨기 때문"이라며 "공동체의 모범적인 사례인 만큼 지원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천시민이 보여준 넓은 포용·연대의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며 문화체육을 즐길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해 2월 이천 합동군사대 부속기관인 국방어학원을 세 번째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로 지정했다. 당시 이 지사가 이천을 직접 찾아 주민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엄 시장은 "이천시에서도 소외 지역인 남부권 문화스포츠센터 건립에 도움을 줘 감사하다"고 전한 뒤 "우한교민 임시생활시설 지정 때 고민이 많았지만,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주어 저도 자부심을 느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