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이어 하동에서도 5시간째 산불...인근 마을 주민대피령

2021-02-21 20:00
21일 오후 경남 하동군서 화재 발생

21일 오후 경남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야산에서 불이 나 연기가 퍼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일 오후 경남 하동군 악양면 미점리 구재봉 250m 고지에서 발생한 화재가 5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하동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1분경 악양면 미점리 야산에서 불이 나 헬기 14대와 공무원·소방관 600명가량이 화재 진압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다. 불길은 6부 능선에서 정상 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몰 이후 헬기 투입은 중단됐다. 소방당국은 현재 불이 인근 다른 산으로 번지지 않도록 펌프 등을 투입해 저지선을 구축했다.

인근 먹점마을에는 이날 오후 4시경 주민대피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산불이 완전 진화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소방당국은 오는 22일 일출 이후 헬기를 재투입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북 안동시 임동면 망천리 야산에서도 이날 오후 3시 20분경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안동시와 안동소방서 등은 헬기와 소방차 등을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소방은 현재 대응 1∼3단계 중 2단계로 대응 중이며, 타 시·도 소방차와 인력을 긴급 동원하는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해 경남, 대구, 울산, 창원, 충남, 대전, 부산 본부 소방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산불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으며 행정안전부도 대책지원본부를 가동해 현장상황관리반을 급파하는 등 산불 진화를 지원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