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5월에 부활...웹·모바일 동시 제공
2021-02-21 13:37
미니미·미니룸·미니홈피...10년 전 그대로
라이브커머스·PPL…이용자 수익 창출 구상
라이브커머스·PPL…이용자 수익 창출 구상
21일 IT업계에 따르면, 오종원 (주)싸이월드Z 대표는 “서비스 복구, 개발에 개발인력 60명이 투입됐다”면서 “5월10일쯤 모바일과 PC버전을 동시에 오픈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내달 중 재오픈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 두 달가량 일정이 밀린 것이다.
지난 1월 말 싸이월드Z는 전제완 싸이월드 대표로부터 싸이월드 서비스 운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싸이월드Z는 엔터테인먼트 회사 스카이이엔엠 등 5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립한 법인이다.
3200만 회원의 DB도 복원될 전망이다. 오 대표는 “싸이월드 이용자 데이터베이스를 보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IDC) 운영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 KT 측과 3월1일부터 임대료, 관리비를 지급하기로 하면서 DB를 열어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싸이월드Z는 서버를 열고 확보한 이용자 DB를 기반으로 상반기 중 클라우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싸이월드Z에 따르면, 현재 싸이월드 3200만명 회원의 사진 170억장과 음원 MP3 파일 5억3000개, 동영상 1억5000개가 잠들어 있다. 싸이월드 재오픈과 동시에 미니미, 미니룸, 미니홈피는 10년 전 그대로 재현될 전망이다.
5월 재오픈 이후로 2차 서비스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이용자 간 선물하기, 자발적 간접광고(PPL) 플랫폼 등을 구성해 이용자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식을 구상 중이다.
싸이월드 복구작업은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에프엑스기어’가 맡는다. 에프엑스기어는 미국 디즈니와 드림웍스 등에 의상 시뮬레이션 기술을 수출한 바 있다.
싸이월드Z는 기존 투자금 80억에 최근 30억원을 투자받아 총투자금 110억원을 확보했다. 서비스 개발 비용을 제외한 40억원 상당은 에프엑스기어 증자에 참여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싸이월드는 1999년 설립해 2009년 회원수 3200만명을 돌파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2010년 들어 스마트폰 기반으로 등장한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서비스에 밀리면서 경영이 악회됐고, 지난 2019년 10월에 서비스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