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사보다 젯밥에만...싸이월드 코인 놓고 관계사 갈등

2022-02-07 12:33
베타랩스, 김앤장 대리로 사이월드제트에 업무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접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비스를 공개도 못 한 싸이월드가 '코인 정통성'을 놓고 계약 당사자 사이에 갈등을 겪고 있다.

7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싸이월드제트는 각자대표였던 김호광 베타랩스 대표를 지난해 12월 해임하고, 자체적인 암호화폐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업 베타랩스는 싸이월드에서 쓰일 블록체인 메인넷과 암호화폐 구축을 담당할 계획이었으나, 김 대표 해임 이후 싸이월드제트는 베타랩스 측이 로고를 무단 도용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이에 대해 베타랩스는 법무법인 김앤장을 법률 대리인으로 싸이월드제트, 에이치제이디인베스트, 포에이오컴퍼니 등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발행 등의 업무방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접수했다. 계약 위반행위라는 이유에서다.

권오갑 베타랩스 고문변호사에 따르면 베타랩스는 주식회사 싸이월드제트와 지난해 3월 16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같은 해 4월 14일 싸이월드 코인발행 등에 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싸이월드제트는 싸이클럽(CYCLUB) 코인 1억개 이상을 지급받았으며, 이 중 일부를 현금화해 140억원 이상을 가져갔다. 또한 양해각서와 합의서의 법적효력 역시 여러 법무법인을 통해 검증했다고 덧붙였다.

권오갑 고문변호사는 이번 가처분 신청에 대해 "싸이월드제트가 적법하지 않은 일방적 계약 파기를 주장하면서 새로운 코인 발행을 추진하고 있고, 언론에 일방적 기사를 게재해 위법행위를 정당화하고 있다"며 "베타랩스는 위법한 주장으로 발생하는 권리 침해행위를 방지하고, 투자자와 다른 계약 당사자의 피해를 막기 위해 소송 진행 상황을 알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