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학폭' 이어 '일본해 표기' 논란...여자배구 잇단 구설수

2021-02-17 00:01

 

[사진=헬렌 루소 선수 인스타그램]


간판스타 이다영·이재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건으로 여자배구가 구설에 오른 가운데 한국 배구 리그에서 활동중인 외국인 선수가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한 일이 알려져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현대건설 소속 용병 헬렌 루소(Helene Rousseaux·벨기에) 선수는 지난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동해 방문 사진을 올리고 "Sea of Japan(일본해)"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루소 선수는 해당 게시물에 강원도 강릉 영진 해수욕장을 나타내는 'YEONG JIN HAESUYOKJANG'라는 태그를 달았다.

누리꾼들은 "의도적이다", "한국 바다에서 일본해라고 적다니", "한국에서 활동중인 선수가 일본해라니 해프닝으로 봐야하나" 등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확산하자 루소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어 루소는 한 누리꾼과의 SNS 대화에서 "구글맵에 나온대로 적었다"며 "내 생각이 짧았다"고 사과했다. 

역사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한국과 일본은 동해 표기를 두고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다. 각국 지도 제작의 기준을 제공하는 국제수로기구(IHO)는 일제강점기였던 1929년부터 동해를 'S-23,일본해'라고 단독 표기해왔다. 한국이 1997년 IHO에 가입해 동해 표기를 주장하며 논쟁이 공론화되자 IHO는 지난해 11월 S-130이라는 새 표준을 도입키로 전격 합의했다.

여자배구는 이다영이재영 선수의 '학폭'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최근 프로에 입단한 한 신인 여자배구 선수가 초등학교 시절 '학교폭력'을 가했고 이와 관련 소속구단이 합의를 종용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여자배구 선수들의 학폭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