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뜨는 강' 의상 두고 갑론을박...中누리꾼이 비교한 사진 보니
2021-02-16 10:44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KBS2 드라마 '달이뜨는 강'의 의상을 두고 국내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무협드라마 의상과 지나치게 유사한 의상 콘셉트가 중화권 누리꾼들에게 '역사 베끼기'라는 황당한 주장을 할 수 있는 빌미를 줬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회원수 11만여명을 보유한 국내 유명 중국드라마 모음 인터넷 카페에는 '요즘 한국 사근 '달이 뜨는 강'이 중국과 대만에서 선협물 베꼈다고 조롱당하고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한 중화권 커뮤니티에서 돌고 있는 '달이뜨는 강' 출연진 의상과 중국 무협드라마 의상 비교 사진을 가져와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 외에도 '달이뜨는 강' 배우 이지훈의 의상과 중국드라마 '경여년'의 남주인공 장약윤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을 비교한 사진들도 있었다.
글쓴이는 "동북공정으로 한국 문화가 자기네들꺼라고 우기는 놈들 때문에 짜증나 줗겠는데 이렇게 비교해 놓는 사진들이 실제로 많이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 사극 제작진들 정신 좀 똑바로 차리고 의상고증에 신겸 좀 써줬으면 좋겠다"라며 "솔직히 사극 덕후로서 말하자면 요 몇년들어 한국 사극들을 보면 살짝 불안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은 2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누리꾼들은 중화권 누리꾼이 '달이뜨는 강'이 중국문화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글이 올라온 것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좋은배우, 좋은역사 가지고 책 잡힐짓은 하지 말자", "공영방송이 그러지마요", "주연배우들 다 좋아하는 배우들이라서 기대중인데 논란 생기는 것 같아 슬프네요", "비슷하네요 민망하게" 등의 쓴 소리를 냈다.
반면 역사적 사실관계 파악 없이 섣불리 의상이 유사하다고 단정지이서는 안된다는 의견도 많았다.
누리꾼들은 "사극 중에 비슷한 분위기 의상 찾으면 논란에서 자유로운 작품이 없을 것", "몇몇 장면 특정해서 중화권 누리꾼이 의도적으로 일으키는 이슈에 왈가왈부 하는 것 자체가 그들이 노리는 것", "일부러 비슷한 것만 찾아서 논란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등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