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취급액 코픽스 하락…주담대 금리 소폭 낮아질 듯

2021-02-15 15:28

[사진=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 금리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도 소폭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86%보다 0.04%포인트 하락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0%대에 머무는 것은 지난해 6월(0.89%) 이후 8개월째다. 잔액 기준 코픽스 역시 1.13%로 같은 기간 0.04%포인트 줄었으며,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0.9%를 기록해 전월보다 0.03%포인트 하락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하여 상승 또는 하락한다. 특히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에 새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을 곧바로 반영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추가로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의 금리도 반영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월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는 것은 은행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줄었다는 뜻으로, 이에 따라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