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후쿠시마 지진] 강진 발생 이틀째에도 여진…"'진도 4' 진동 관측"

2021-02-15 15:07
15일 와카야마현 앞바다 규모 4.1 지진 발생
"주택 심하게 흔들리는 '진도 4' 진동 관측돼"

일본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 규모 7.3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다음 날인 14일 오전 후쿠시마현 니혼마쓰(二本松)시에 있는 자동차 경주장이 산사태로 쏟아진 토사에 훼손돼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일본 열도가 15일에도 흔들리고 있다. 지난 13일 밤 후쿠시마(福島)현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이틀 동안 여진이 이어진 여파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8분경 와카야마(和歌山)현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추정됐다. 지진해일(쓰나미) 등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와카야마시에서는 진도 4 수준의 흔들림이, 오사카(大阪)시의 미사키(岬町)에서는 진도 3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오사카, 효고(兵庫)현, 나라(奈良)현, 와카야마현, 도쿠시마(德島)현, 가가와(香川)현 등에서도 진도 1~2의 진동이 관측됐다고 NHK는 전했다.

‘진도 4’ 수준의 흔들림은 일본 기상청의 진도 10단계 중 5번째로 자던 사람이 대부분 눈을 뜨고, 집이 심하게 흔들리는 수준을 의미한다.

이날 발생한 지진은 이틀 전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지진보다는 약한 수준이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을 비롯해 대다수의 전문가가 향후 일주일간 최대 진도 6강(强) 정도의 흔들림을 수반하는 지진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해 일본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도다 신지 도호쿠(東北)대 교수는 NHK에 “후쿠시마나 미야기 앞바다와 더불어 10년 전 발생한 거대 지진 영역의 남북이나 일본해구(日本海溝) 바깥쪽 등의 영역에서 규모 9.0의 거대 지진 영향으로 쓰나미를 동반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지난 13일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는 153명으로 집계됐고, 사망자는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