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임을 위한 행진곡' 통일운동가 백기완 선생 별세
2021-02-15 08:48
15일 오전 영면...향년 89세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5일 별세했다. 향년 89세.
서울대병원 등에 따르면 백기완 소장은 이날 오전 입원 중 영면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해왔다.
1932년 황해도 은율군 장련면 동부리에서 태어난 그는 1950년대부터 농민·빈민·통일·민주화운동에 매진해왔다. 백 소장은 1964년에는 한·일협정 반대운동에 참가했고,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 긴급조치 1호의 첫 위반자로 투옥됐다. 1979년 'YMCA 위장결혼 사건', 1986년 '부천 권인숙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장산곶매 이야기' 등 소설과 수필집을 낸 문필가이자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이기도 하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정숙씨와 딸 백원담(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백미담·백현담, 아들 백일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