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2021-02-15 08:19
獨바이오앤테크 백신 이달말 도착...사전 예약 통해 접종 가능

홍콩 거리의 모습. [사진=신화통신]

홍콩이 내달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패트릭 닙 공무원 사무장관은 이달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접종 준비를 마치고 내달 초부터 대규모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닙 장관은 독일 생명공학업체 바이오앤테크의 백신이 이달 말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사전 예약을 통해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중국 시노백,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각각 75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해 총 2250만 회분의 백신을 확보했으며, 2월부터 750만 전 시민 대상 무료 접종을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구 한 사람당 2회씩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충분한 양이다.

하지만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다. 계획대로라면서 이중 시노백 백신이 먼저 이달 말 공급돼야 하지만, 수급 계획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홍콩 정부는 지난달 바이오앤테크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한 데 이어 중국 정부에도 시노팜 백신 공급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콩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홍콩에서 14일 신규 확진자가 12명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1만779명이며, 사망자는 192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