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직상장 쿠팡, 기업가치 50조 '잭팟'

2021-02-14 14:03
김범석 작년 보수 160억 육박
쿠팡 미 증시 입성, 3월 안에 마무리 할듯
기업가치, 40~50조 안팎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사진=쿠팡 제공]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이 속도를 내면서 향후 기업 가치와 김범석 의장의 연봉 및 상장 완료 시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신고서를 12일(현지시간) 제출하며 미국 증시 진출을 본격화 했다.
상장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금조달 액수는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로 알려졌다.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당초 나스닥 상장을 추진했으나 세계 최대 규모 증권거래소인 NYSE에 국내 기업 최초로 상장 절차를 밟았다. 안정적인 자금 투자와 속도전 있는 증시 입성이 목적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쿠팡 기업 가치를 30조~50조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쿠팡 측은 400억 달러(약 44조28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쿠팡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클래스B 보통주 권한을 김 의장 보유 주식에 부여했다.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클래스A 보통주보다 의결 권한이 29배 많은 주식으로, 상장 후 지분 2%만 가져도 주주총회에서는 지분 58%에 해당하는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쿠팡은 자사 배송 기사인 ‘쿠팡맨’과 평사원 직원에게 최대 100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보너스로 지급할 계획이다. 현재 쿠팡 직원 수는 약 5만명으로, 1인당 200만원 규모의 주식을 지급받게 된다.
김 의장은 지난해 연봉 88만6635달러(약 9억8100만원)와 주식 형태 상여금 총 1325만9121달러(약 146억7700만원)를 함쳐 1434만1229달러(158억7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미 증시 입성이 확정되면 연봉 등 기대수익은 수조원대로 올라설 수 있다. 투자업계는 쿠팡의 미 증시 입성이 3월 안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