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유래는?…일본에서 시작된 문화일까

2021-02-14 10:1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발렌타인데이 탄생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양력 2월 14일은 여자가 좋아하는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이다. 1990년대 이후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매달 14일을 기념일로 정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었다.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며, 3월 14일은 남자가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화이트데이다. 4월 14일은 초콜릿과 사탕을 받지 못한 이들이 짜장면을 먹는 블랙데이다. 

그렇다면 발렌타인데이는 어떻게 생겨나게 된 걸까. 

발렌타인데이 유래는 3세기(269년) 로마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결혼을 하기 위해서는 황제의 허락을 받아야 했는데, 발렌타인은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시켜 준 죄로 순교한 사제의 이름이다. 그가 순교한 날을 축일로 정해 해마다 애인들의 날로 기념해왔다는 것. 

한국보다 일본에서 발렌타인데이가 먼저 유행했었다. 당시 서양문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일본은 발렌타인데이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던 중 1936년 고베 모로조프제과라는 제과회사에서 '고마운 분들에게 초콜릿을 전하자'라는 캠페인으로 바뀌며 2월 14일이 되면 초콜릿을 전하는 문화가 시작됐다. 하지만 당시 시대를 앞선 캠페인으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시간이 흘러 1950년대부터 여성해방운동 '우먼리브 운동'이 가부장 사회인 일본에 상륙하면서 페미니즘 활동이 크게 번졌고, 여자도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남자에게 선물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이 생기며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1960년 일본 대기업들은 판촉 행사에 나섰고, 이후 발렌타인데이에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문화가 한국에도 전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