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가부양 본격화...신사업·매각으로 돌파구 찾기
2021-02-14 13:30
B2B 역량 강화·사업구조 개편...본연 경쟁력 강화
자사주 매입·주주환원 정책...주가부양 청신호
자사주 매입·주주환원 정책...주가부양 청신호
텔코(통신사)에서 디지코(디지털플랫폼사) 전환을 선언한 KT가 주가 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지난해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 부문에서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탈(脫) 통신’의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KT는 올해도 과감한 투자와 계열사 정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간거래(B2B) 분야 역량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군살 빼기(계열사 매각)에 돌입했다. 지난해 실적도 B2B 분야 중 사실상 AI·DX 부문이 견인했다. 특히 데이터센터(IDC) 사업 수요 증가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AI·DX 부문은 55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사업구조 개편 일환으로 △케이뱅크 유상증자 △현대HCN 인수 △KTH-KT엠하우스 합병 △KT파워텔 매각 등을 추진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추진하면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고, 매각도 기본적으로 긍정 이슈로 볼 수 있다”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회사를 팔고 확보한 현금으로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구현모 대표를 필두로 임원진들도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해 3월 1억원을 들여 자사주 5234주를 사들였고, 지난해 12월에도 4000주(약 1억원)를 취득해 총 2만3563주(KT 지분의 0.01%)를 보유 중이다.
주식시장에선 KT의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부양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KT는 지난 9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1주당 배당금을 135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대비 250원 늘어난 규모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 후 지급할 예정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2022년까지 순이익 대비 50%를 배당으로 지급할 것”이라며 “올해에도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수익 개선에 따라 배당액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부양은 KT의 숙원이지만, 최근 5년(2016년 2월~2021년 2월) 사이 2017년 8월 최고점(3만5550원)을 찍은 이후 주가는 저평가받고 있다. KT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2만4200원이다. 2002년 상장 당시 공모가 5만4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오 연구원은 “통신 산업 자체가 기본적으로 규제산업인 데다 주파수를 임대할 때 크게 돈을 쓰고 천천히 회수하는 사업”이라며 “정부는 요금 압박을 하고, 이통3사간 통신 서비스도 평준화돼 그간 시장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KT 입장에서는 통신이 아닌 비통신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B2B는 정부의 규제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2019년부터 실적이 올라섰지만, 아직 주가에는 반영이 안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14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KT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기업간거래(B2B) 분야 역량을 확대하고 공격적인 인수·합병과 군살 빼기(계열사 매각)에 돌입했다. 지난해 실적도 B2B 분야 중 사실상 AI·DX 부문이 견인했다. 특히 데이터센터(IDC) 사업 수요 증가와 클라우드 사업 확대로 AI·DX 부문은 55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8% 성장했다. 사업구조 개편 일환으로 △케이뱅크 유상증자 △현대HCN 인수 △KTH-KT엠하우스 합병 △KT파워텔 매각 등을 추진했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합병을 추진하면 고정비를 절감할 수 있고, 매각도 기본적으로 긍정 이슈로 볼 수 있다”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은 회사를 팔고 확보한 현금으로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2009년 이후 11년 만이다. 구현모 대표를 필두로 임원진들도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부양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해 3월 1억원을 들여 자사주 5234주를 사들였고, 지난해 12월에도 4000주(약 1억원)를 취득해 총 2만3563주(KT 지분의 0.01%)를 보유 중이다.
주식시장에선 KT의 파격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주가부양의 청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KT는 지난 9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1주당 배당금을 1350원으로 결정했다. 전년 대비 250원 늘어난 규모로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확정 후 지급할 예정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는 2022년까지 순이익 대비 50%를 배당으로 지급할 것”이라며 “올해에도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수익 개선에 따라 배당액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부양은 KT의 숙원이지만, 최근 5년(2016년 2월~2021년 2월) 사이 2017년 8월 최고점(3만5550원)을 찍은 이후 주가는 저평가받고 있다. KT 주가는 지난 10일 종가 기준 2만4200원이다. 2002년 상장 당시 공모가 5만4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오 연구원은 “통신 산업 자체가 기본적으로 규제산업인 데다 주파수를 임대할 때 크게 돈을 쓰고 천천히 회수하는 사업”이라며 “정부는 요금 압박을 하고, 이통3사간 통신 서비스도 평준화돼 그간 시장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 KT 입장에서는 통신이 아닌 비통신을 강화하는 흐름이다. B2B는 정부의 규제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2019년부터 실적이 올라섰지만, 아직 주가에는 반영이 안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