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게임 공들이는 이통3사

2021-02-10 12:00
LG유플러스, 국내 최초로 클라우드 게임 iOS에 선봬
"아이패드 빠른 반응 속도로 게이머들에게 호평"

LG유플러스는 자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iOS에서 선보인다고 10일 밝혔다. [사진=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클라우드 게임’ 쟁탈전이 시작됐다. 이통3사는 편의성 개선에 방점을 찍고 이용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 유플러스가 클라우드 게임 ‘지포스나우’(GeForce NOW)를 애플 운영체제인 iOS에서 선보이면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10일 LG유플러스는 게임 서비스 지포스나우를 iOS에서 선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아이폰, 아이패드를 지원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포스나우는 LG유플러스와 엔비디아가 제휴를 통해 지난 2019년 9월 세계 최초로 선보인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이다. LG유플러스는 iOS 지원을 통해 지포스나우 이용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조작을 해야 하는 게임 콘텐츠의 특성상 이용자들이 태블릿PC의 큰 화면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그중에서도 아이패드의 경우 빠른 반응 속도로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어, 지포스나우 서비스 확대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도 클라우드 게임 이용자 늘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8일 국내 통신사 중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스토어에서 게임·콘텐츠 구매 시 휴대폰으로 직접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해외겸용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결제 금액의 약 2~3% 수수료가 발생하는 데 반해 휴대폰 결제를 하면 해외 승인 수수료와 원화결제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아 고객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 현재 엑스박스 게임패스에 포함된 클라우드 게임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그러나 올봄 해외에서 PC와 iOS 버전이 출시되는 이용자 편의성에 대한 우려는 해소될 전망이다.

KT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KT 게임박스’는 지난해 8월 정식 서비스를 오픈해 현재 130여개의 게임을 제공 중이다. 최근에는 NHN과 협력을 통해 게임 포털 한게임에 게임박스를 입점했다. 한게임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KT 게임박스가 제공하는 110여 종의 고사양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KT 관계자는 “다양한 협력을 도모해 게임 생태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객들에게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