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영생교 뭐길래...코로나 53명 집단감염

2021-02-10 08:50
승리제단 영생교 교인發 기숙사 및 보습학원서 N차 감염 확산

[사진=박종석 기자]


경기도 부천시에서 종교단체 영생교 승리제단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10일 부천시에 따르면 괴안동 영생교 승리제단 시설에서 신도 등 20명이, 오정동 오정능력보습학원에서 학생·강사 등 3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오정능력보습학원 강사로 근무하고 있는 영생교 승리제단 교인 A씨는 지난 3일 최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A씨가 머무르던 승리제단 남자기숙사와 보습학원 제자와 원생들이 잇따라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번 부천시 집단감염 확진자 상당수는 A씨가 머물던 남자기숙사에서 나왔다. 남자기숙사는 21명이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승리제단 시설 이용자는 총 139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천시는 승리제단 시설에 대해 즉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A씨가 근무한 오정능력보습학원은 원생 120명, 강사 8명, 직원 6명 등 총 134명이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원 확진자 중 2명은 다른 학원 2곳을 더 다닌 것으로 조사돼 추가 집단감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승리제단 홈페이지]


승리제단은 1981년 역곡동에서 시작돼 전국구로 확산한 종교단체로 인류의 조상은 하나님, 사람들은 마귀의 포로, 누구든지 내 몸처럼 여기면 하나가 된다는 교리를 설파하고 있다. 특히 승리제단은 영생교 창시자 조희성씨를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믿고 있다. 

승리제단은 "조희성 선생의 영과 육을 쓰고서 삼위일체 하나님으로 완성됐기 때문에 조희성 선생의 모습이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이라며 "이기신 하나님인 조희성 선생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