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극장가, 코미디 장르 격돌…'새해전야' '미션 파서블'
2021-02-09 00:00
지난 1월 일일 관객수가 1만명대까지 떨어졌다. 수도권 내 사회적 거리 두기가 2.5단계로 격상하면서 신작 영화 개봉이 미뤄지고 관객들의 발길이 또다시 뚝 끊긴 탓이다. 다행히 애니메이션 '소울' '귀멸의 칼날' 개봉으로 일일 관객수가 10만명대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2월 신작들이 '소울' '귀멸의 칼날'의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2월 신작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코미디 장르다. 설 연휴 등 가족 단위 관객들이 쏠리며 유쾌하고 유머러스한 작품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 그중에서도 경쟁 구도를 이루는 건 영화 '새해전야'와 '미션 파서블'이다. 두 작품의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또 아쉬운 점은 없는지 각각 짚어보았다.
먼저 '새해전야'(감독 홍지영)는 인생 비수기를 끝내고 새해엔 더 행복해지고 싶은 네 커플의 두려움과 설렘 가득한 일주일을 그린 영화다.
아쉬운 점은 각 커플끼리의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각 커플의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흥미로운 구석이 많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놓고 보면 매끄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새해전야'는 충무로 대세 배우들의 만남과 따뜻한 응원, 아르헨티나의 이국적 풍광과 새해 감성이 담긴 서울의 다채로운 모습 등이 여행에 목 말라 있는 관객들을 달래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기대되는 부분이다.
'키친' '결혼전야'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연출한 홍지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배우 김강우, 유인나, 유연석, 이연희, 이동휘, 천두링, 염혜란, 최수영, 유태오가 주연으로 출연한다. 10일 개봉이며, 러닝타임은 114분, 관람 등급은 12세 이상이다.
극 중 김영광은 돈만 되면 뭐든 하는 흥신소 사장 우수한 역을, 이선빈은 오직 미션 완수를 위해 직진하는 엘리트 수습 요원 유다희 역을 각각 맡았다. 영화의 강점은 두 사람의 티키타카 콤비 플레이와 속 시원한 액션. 코믹한 두 사람의 공조가 웃음 포인트다. 주어진 미션을 해내기 위해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 동료애가 생기는 과정 등 관계 변화도 눈에 띈다.
아쉬운 점은 여러 차례 '잽(jab)'을 날리지만 강한 '한 방'은 없다는 것이다. 김영광과 이선빈이 그리는 캐릭터는 매력적이지만 두 사람의 티키타카 외에는 두드러진 재미 요소가 눈에 띄지 않는다. 물론 코미디, 액션, 첩보 등 다양한 장르가 섞인 만큼 볼거리는 다양하다.
김형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며 배우 김영광, 이선빈이 주연을 맡았다. 17일 개봉하며, 러닝타임은 105분, 관람등급은 15세 이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