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영이냐" 비꼰 오신환 겨냥한 羅 "품격과 원팀 잊지마라"
2021-02-07 17:34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 삼가야...지적은 좋지만 조롱은 안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의 부동산 공약을 두고 같은 당 오신환 예비후보가 '나경영(나경원+허경환)'이라며 비꼰 태도를 비판한 것이다.
나 후보는 7일 페이스북에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삼가야 한다. 지적은 좋지만, 조롱은 옳지 않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살펴보지 않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 공세로는 게임은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나 후보는 평당 1000만원대 분양가로 서울에 '토지임대부 공공주택'을 1년에 1만 호씩, 10년간 10만 호를 공급하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입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 등에게 초기 대출이자를 3년간 지원해주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즉각 반박했다. 앞서 그는 "금리 연 3%를 가정해 입주자의 절반이 청년(연 900만원 지원), 나머지 절반이 신혼부부(연 1500만원 지원)인 경우 사업 1년 차에 1200억원, 2년 차에 2400억원, '3년 한시 지원'에 따라 3년 차부터는 매년 3600억원이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나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 공약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토론을 해오는 것은 언제든 환영한다"면서도 "공격을 위한 공격에만 매몰돼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살펴보지 않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공세로는 게임은 바뀌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나 후보는 "경쟁을 하는 과정에도, 우리는 품격과 원팀 정신을 잊어선 안 된다. 그래야 시민의 마음이 우리에게 올 수 있다"면서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삼가야 한다. 지적은 좋지만, 조롱은 옳지 않다. 경쟁은 하되, 공멸의 내전에 빠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