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BTS·블랙핑크 '38도선 콘서트' 기대...전쟁 공포 벗어나야"
2021-02-07 16:18
7일 '2021 평창평화포럼' 화상 특별연설
"전쟁 두려움·무력 충돌 걱정 벗어나야"
서정진 "평화, 포럼한다고 오는 것 아냐"
"누군가는 행동해야...저도 동참하겠다"
"전쟁 두려움·무력 충돌 걱정 벗어나야"
서정진 "평화, 포럼한다고 오는 것 아냐"
"누군가는 행동해야...저도 동참하겠다"
"38도선에서 무료 콘서트가 열린다면 제가 '롤링스톤스'를 초청하겠다."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이 7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평창평화포럼'에서 특별연설을 통해 "전쟁에 대한 두려움, 무력 충돌에 대한 걱정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평창평화포럼의 해외 공동위원장을 맡은 로저스 회장은 지난해 2월 7~9일 진행된 '2020 평창평화포럼'에 현장 참석했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화상 방식으로 참석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이 전쟁에 대한 두려움에 떨게 할 수는 없다"며 "38도선을 없애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로저스 회장은 또 "한국이야말로 아주 흥미롭고 또 아주 멋진 곳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인들이) 해외에 갈 필요도 없다. 한국은 앞으로 수십년, 수백년 간 번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한반도는 교통이 허브뿐 아니라 정말로 멋진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한반도의 해변과 산 등 자연경관은 물론 도시 지역도 매우 아름답다"고 평가했다.
또 "(한반도는) 농업 관련 역할도 할 수 있다"며 "농업시설 등이 형편없는 북한 지역에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사람들이 들어가 농업을 회복하고 더 멋진 발전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저스 회장은 또한 "(38도선이 열린다면) 한반도는 전 세계적으로 20~30년 내에 가장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그 예로 △저출산 문제 해결 △국방 예산 절감 △생태 환경 개선 △디지털 기술 발달 등을 꼽았다.
그는 "제 인생을 되돌아보면 저는 한반도 전쟁에 대한 걱정을 했다"며 "이제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여러 현안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수천년 역사를 공유한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남북한 모두 평화를 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현재 쇠락하는 국가인 일본의 경우 인구도 줄어들고 부채 수준도 높아 통일된 한반도에 대해 경쟁의식을 느낄 수는 있다"면서도 "일본이 큰 목소리를 행사할 수 없다. 한반도 주인은 여러분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로저스 회장은 "한반도의 한민족은 수천년 동안 다양한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해왔다"며 "현재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그 이후에 이어지는 정부와 행정부에서라도 한반도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자 한다. 이제 이런 의지를 직접 행동에 옮길 때"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로저스 회장은 "더이상 이런 평화포럼이 열릴 필요 없는 시대가 되길 바란다"며 "이게 마지막 평화포럼이 되길 바라며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가 구축되고 문제가 해결되기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중국의 덩샤오핑(鄧小平)이 했던 것처럼 하겠다'고 얘기했고 그가 과거에 개방 정책을 어떻게 펼쳤는지 잘 알고 있다"며 "중국의 발전 상황을 비춰볼 때 38도선을 열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 세계적으로 '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그는 일전에도 "휴전선이 사라지면 한반도는 흥미로운 곳이 될 것"이라고 발언해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서 회장은 또 "최문순 강원지사가 '경제하면 다보스포럼, 경제하면 평창평화포럼'이라고 한다는데 저도 동참할 것"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전 세계가 코로나 대재앙에서 벗어나 과거로 돌아가서 평화 되찾기를 기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1 평창평화포럼'은 이날 오후 2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3일간 33개 전체 세션, 특별 세션 및 동시 세션으로 진행된다.
올해로 3회차를 맞은 평창평화포럼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평화 유산을 계승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