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남아공發 변이 예방 효과 약해"

2021-02-07 13:59
임상시험 결과…"경증·중등증 발현 막기 어려워"

[이미지=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발 변이에 예방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대와 남아공 비트바테르스란트대가 2026명을 대상으로 1·2상 시험을 진행한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하는 방식으로는 남아공 변이로 인한 경증과 중등증 발현을 막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구진 측은 남아공 변이로 인한 중증, 입원이나 사망 예방효과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고도 부연했다.

임상시험 참가자 중 입원하거나 사망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임상시험 참가자 중위연령은 31세였다.

아스트라제네카 측 역시 로이터통신에 "소규모 1·2상 시험 초기 자료에서 남아공발 변이가 주원인인 경증에 우리 백신의 효과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다수 시험 참가자가 젊고 건강한 성인이어서 중증과 입원 예방 효과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임상시험은 규모가 작은 편이라는 한계가 있으며, 논문도 아직 전문가 심사 과정인 동료평가(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