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서 엇갈린 수익률…외국인 서비스·화학으로 5%·개인 –6%
2021-02-07 12:48
'동학개미' 삼성전자 러브콜 지속…전기전자 11조원 순매수 중 8조원 차지
지난달 중순부터 계속되고 있는 코스피 조정장 속에서 외국인은 순매도 기조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순매수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 간 순매수 상위 업종의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5조726억원을 순매도했다. 전기전자와 운송장비 업종을 각각 5조7582억원, 1조4435억원 순매도했지만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속한 서비스업(7242억원), LG화학 등이 포함된 화학(5954억원), 의약품(2878억원) 등은 장바구니에 담았다.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전체 순매도 규모에 비해 작지만 수익률은 양호했다. 서비스업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4.64% 올랐고 화학은 5.69% 상승했다. 금융업만 4.17%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0.17% 감소한 것에 비해 높은 수익률이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반등 랠리 속에서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매수한 데 이어 최근 조정장에서도 삼성전자 매수에 집중했다. 특히 최근 조정장에서 사들인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는 7조5561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삼성전자 순매수 규모인 9조5952억원에 근접했다.
그러나 전기전자 업종의 수익률은 –6.12%로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7.84% 하락했다. 그나마 개인 투자자가 전기전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운송장비(2조7862억원)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6.22% 상승했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달 상승 업종을 따라가기보다 순환매 관점에서 모멘텀이 생길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며 "순환매 관점에서 1월 거래대금 비중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았고 이익 컨센서스 변화율도 양호한 업종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