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안소희 "똑부러진 자취 라이프" ··· 붕어빵 친언니 공개
2021-02-06 11:11
6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밤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는 수도권 가구 기준 2부 시청률이 11%를 기록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부 7.5%로 이날 방송된 프로그램 통틀어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방송에선 올해 서른살로 자취생활 7년차를 맞이한 안소희의 일상이 공개됐다. 안소희는 ‘서른 살’이란 멘트가 나오자 “제목을 왜 이렇게 했냐”고 제작진을 원망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진 소희의 깔끔하고 밝은 ‘소희 하우스’가 공개됐다.
안소희는 “지난 연말쯤 이사를 왔다. 이사 온 지 2개월 된 새 집”이라며 “아직 적응 중”이라고 밝혔다.
채광 좋은 밝은 거실의 분위기가 특히 이목을 끌었다. 안소희는 이에 대해 “그동안 살았던 집은 거실도 암막 커튼을 해 놓고 어둡게 살았다. 그랬더니 주위에서 밝은데로 좀 나오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깔끔한 집안 내부와 부지런하고 건강한 일상을 통해 ‘똑순이 자취생’의 면모를 뽐내기도 했다.
안소희는 눈을 뜨자마자 손목과 발목 관절을 돌리며 스트레칭을 하고 일어났다. 이어 눈에도 촉촉하게 인공눈물을 넣고, 따뜻한 차를 내리는 모습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희는 “몸에 좋다는 건 다 챙기는 편”이라며 의외의 면모를 선보였다.
이어 차를 내리고 기다리는 동안 한참 멍 때리기를 했다. 이를 본 박나래와 장도연이 “어디 언짢은 거 아니냐?”라고 너스레를 떨었고, 안소희는 “아니다. 아침 여유를 즐기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빵순이’라고 밝힌 안소희는 빵과 샐러드로 차린 아침을 1시간 반이나 오물오물 씹으면서 소소하고 귀여운 매력이 가득한 일상을 선보였다. 소희는 “밥 먹는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 아침 시간에 굉장히 여유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비즈공예와 약과에 빠져 있다고 고백했다. 전날 만들었던 비즈공예를 확인한 소희는 흐뭇한 미소를 보인 뒤, 잘 풀리지 않자 최애 간식 약과를 꺼내 먹고 텐션을 끌어올리며 작업에 열중했다. 그는 “약과에 꽃혔다. 브랜드별로 약과 맛이 다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꾸덕꾸덕해서 목에 막히는 맛이 있다(?)”면서 약과마저 진심인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오후에는 직접 운전을 해서 철인 3종을 방불케 하는 고강도 운동으로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제자리 뛰기, 싸이클, 수중 러닝머신까지 완벽하게 마쳐 감탄을 자아냈다. 안소희는 이에 대해 “몸을 많이 써야 무언가를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에너지를 쏟아붓고 혹독한 운동 강도에 줄행랑치는 지친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또 “약과 먹고 운동하고, 술 먹고 운동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서 “일찍 가수 생활을 해서 이 직업 말고는 경험이 많이 부족하다. 지극히 일상적인 부분들이 부족해 연기하는데 부족함이 많이 크다는 걸 느꼈다”며 “작품에서 만나는 캐릭터는 평범한 인물들이다. 그래서 최대한 많이 경험하려고 한다. 여행도 다니고, 관심이 가는 건 다 배울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박나래는 “경험이 부족하다는데, 경험을 하게 해줘야 하나”라고 너스레를 떨자, 안소희는 “나래바에 가고 싶다”고 화답했다. 이에 기안84는 “절대 안된다. 물든다”고 극구 반대하며 웃음을 안겼다.
요리 고수의 면모도 뽐냈다.
이날 안소희는 레시피 없이 감으로 제육볶음을 만들며 요리 실력을 뽐냈다. 안소희가 요리에 집중한 그때 안소희의 친언니 안소영이 막걸리를 들고 나타났다. 안소영은 안소희와 똑 닮은 외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안소희는 평소 언니와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했다.
붕어빵 안 자매는 막걸리를 마시면서 이야기꽃을 피웠다. 안소영은 막걸리를 마시던 중 단막극 촬영 스케줄을 앞둔 동생을 위해 촬영할 때 현장에서 신으라고 준비해온 방한 신발을 건넸다. 안소희는 바로 신어보고 사이즈도 딱 맞다면서 좋아했다.
안소영은 안소희가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갔다가 추위에 떨며 고생했던 당시를 언급하다가 동생이 고생하던 순간이 떠올라 순간 울컥하고 말았다. 방한 신발을 사온 이유도 수면 양말을 신고 잘 정도로 추위를 많이 타는 안소희가 한겨울에 촬영할 일이 걱정됐기 때문이었다. 안소영의 눈물은 쉽게 그치지 않았다.
안소희는 언니의 눈물에 "언니가 울면 나도 눈물 난다"며 같이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가까스로 참아내고는 언니에게 휴지를 갖다 줬다. 안소영은 "울려고 한 게 아닌데 요즘 내가 너무 눈물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안소희는 스튜디오에서 언니가 워낙 마음이 여린 사람이라고 얘기해줬다.
안소희는 제작진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어렸을 때부터 엄마 아빠가 맞벌이셔서 언니랑 보낸 시간이 많았다. 언니가 저한테는 언니이자 친구고 엄마 같은 사람이다. 언니가 되게 많이 챙겨준다. 언니가 저한테 큰 힘이 되는 사람이라"라고 말끝을 흐리며 눈물을 흘렸다.
안소희는 아버지도 엄마 같은 아버지라는 얘기를 했다. 안소희는 "일찍부터 아버지 혼자 두 딸을 키우느라고. 정말 딸바보시다. 아빠도 엄마 같은 아빠고 언니도 엄마 같은 언니다. 그래서 그 둘을 생각하면 이렇게 눈이 빨개진다"며 눈시울이 붉어진 얼굴로 애써 웃어 보였다.‘나 혼자 산다’ 안소희가 이사한 새 집 공개와 함께 30대에 임하는 진솔한 가치관과 다짐, 담백한 일상과 가족들을 향한 애틋한 사랑을 드러냈다.
안소희는 특히 언니에게 자신이 직접 만든 비즈 마스크 스트랩과 음식들을 싸주며 남다른 가족애를 선보였다.
안소희는 “10대 때는 공백 없이 바쁘게 일만 하다가 20대 때 스케줄이 많이 비었는데, 남는 시간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우울하고 무력감에 빠지기도 했다”면서 “뭔가 많이 해보려고 한다. 30대 안소희 일상은 일도 알차고 기억할 게 많은 시간들로 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