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산다 민낯] 1인가구, 10가구 중 6가구는 연 3000만원도 못벌어
2023-12-12 12:00
지난해 1인가구 10가구 중 6가구는 연 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소득이 1000만원 미만인 가구의 비율도 전체 가구 대비 3배 이상 많았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 통계로 보는 1인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인 750만2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가구의 3분의 1 이상이 1인가구인 셈이다.
지난해 3인가구와 4인가구의 비중이 1년 전보다 각각 0.2%포인트, 1.2%포인트 줄어든 것과 달리 1인가구는 1.0%포인트 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1인가구의 연평균 소득은 3010만원으로 조사됐다. 취업자수가 늘면서 1년 전보다 11.1% 증가했지만 전체 가구 평균인 6762만원의 44.5%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1인가구의 61.3%는 연소득이 3000만원에 미치지 못했으며 1000만원 미만인 1인가구도 16.8%로 전체가구(5.2%)보다 3배 이상 많았다.
1인가구의 자산도 1년 사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월 기준 1인가구의 자산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2억949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부채는 늘었다. 같은 기간 1인가구의 부채는 3651만원으로 1.9% 늘었다. 임대보증금은 5.7% 줄었지만 금융부채가 4.3% 늘어나며 부채 증가에 영향을 줬다.
연령별 1인 가구는 'MZ세대'인 청년층과 70세 이상 노년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연령별 1인가구는 29세 이하가 19.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70세 이상 18.6%, 30대 17.3%, 60대 16.7% 순으로 나타났다.
저출산에 따른 청년 세대 감소로 29세 이하 1인가구의 비중은 0.6%포인트 감소한 반면 70세 이상은 0.5%포인트 늘었다.
지난해 국내 1인가구 10가구 중 4가구는 서울과 경기도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가구의 지역별 비중은 경기가 21.8%로 가장 높고, 서울(20.8%), 부산(6.8%), 경남(6.2%) 순이었다.
전체 가구대비 1인가구의 지역별 비중은 대전이 38.5%로 가장 높았고 서울(38.2%), 강원(37.2%), 충북(37.0%), 경북(37.0%)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