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경상수지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연간 경상수지도 확대

2021-02-05 08:00

[사진=연합]

작년 12월 한국의 경상수지가 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연간 경상수지도 흑자폭이 커졌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12월 경상수지는 115억1000만 달러 흑자였다. 흑자 규모는 작년 10월(115억5000만 달러) 이후 2개월 만에 100억 달러 선을 되찾았다.

상품 수출과 수입의 차액을 뜻하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전년 동월 56억 달러에서 105억 달러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도 26억 달러에서 5억3000만 달러로 줄었다. 한은 측은 “여행 및 운송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배당소득 감소로 25억6000만 달러에서 21억9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는 6억500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2월 중 85억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가 49억7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25억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6억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47억 달러 줄었다.

파생금융상품은 4억8000만 달러가 감소했다. 기타투자는 자산이 2억9000만 달러, 부채는 108억7000만 달러 각각 늘었다. 준비자산은 27억8000만 달러가 늘어났다.

이로써 작년 연간 경상수지는 752억8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전년 대비 흑자폭이 156억 달러 확대됐다. 한은 측은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등이 개선된 가운데 본원소득수지는 흑자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