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이" BJ땡초 변명 안통했다...장애 여성 '강제 벗방' 구속
2021-02-04 10:30
지적장애가 있는 20대 여성을 데리고 이른바 '벗방'(벗는 방송)을 진행해 돈벌이를 한 BJ땡초가 구속수사를 받게 됐다.
4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사이버수사대는 전날 장애인 강제 추행 혐의 등을 받는 BJ땡초(26)에게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달 6일 BJ땡초와 함께 방송을 제작한 BJ 두 명을 긴급체포했다.
BJ땡초는 지난달 초 아프리카TV, 로즈TV 등을 통해 지적장애 3급 여성인 A씨를 모텔로 데려가 강제로 옷을 벗기는 인터넷 방송을 진행해 금전적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방송 직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BJ땡초가 지적장애 3급 여성을 데리고 벗방을 진행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세간에 알려지게 됐다.
글쓴이는 "인지능력이 전혀 없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온종일 짜장면 한 그릇 사주고 자기 방송으로 유료 아이템을 받고 리액션까지 시킨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벗방'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BJ땡초는 A씨와 '연인 사이'라고 주장하며 "강제로 벗방한 적 없다. 진짜로 인지 능력이 부족하면 그 자리에서 하기 싫다고 했을 것"이라며 "절대로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다.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BJ땡초는"별풍선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밥을 사주지 않겠다"고 겁박하거나, A씨가 다른 BJ와 강제로 입맞춤을 하는 모습을 방관하는 등의 학대 행위를 했다.
아프리카TV는 BJ땡초의 계정을 영구 정지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