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증상 후 최대 12일까지 바이러스 퍼뜨린다”

2021-02-02 17:09

운영종료를 앞둔 대구 달서구 두류공원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가 지난달 31일 한산하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증상 발현 이후 최대 12일까지 바이러스를 퍼뜨린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앙대학교병원은 감염내과 김민철·정진원·최성호 교수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 박만성 교수팀이 이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의 감염력이 언제까지 유지되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앙대병원에 입원한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의 상기도 검체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해 얼마나 오랫동안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가 배출되는지 평가했다.

연구결과 코로나19 확진자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음성이 되기까지는 증상 발현 이후 34일(중간값)이 소요됐다. 다만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를 확인하는 배양검사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제거되기까지 7일(중간값)이 걸렸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증상 발현 이후 최장 12일까지 배양됐다.

경증 및 중등증 코로나19 환자에서 바이러스 전파 가능 기간은 증상 발현 후 중간값 7일, 최대 12일까지라는 것이다.

정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코로나19 환자의 적절한 격리기간을 정하고 밀접 접촉자의 2차 전파 위험성을 평가하는데 과학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국내외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나 접촉자의 자가격리 기간은 14일간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JM)’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