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도 틱톡처럼... 쇼트폼 영상 편집 기능 韓 출시

2021-02-02 10:48
오디오, 텍스트, AR 효과 등 영상 편집 기능 집약

인스타그램이 2일 쇼트폼 영상 편집 기능 ‘릴스'를 한국 서비스에 출시했다. 릴스는 편집, 오디오, 카메라 효과 등 영상 기능을 집약한 서비스로, 15초부터 30초까지 짧은 길이의 숏폼 영상을 촬영, 편집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 바이트댄스의 틱톡과 유사하다. 릴스는 지난해 8월 글로벌 서비스에 먼저 출시된 바 있다.

이용자들은 이날부터 인스타그램 카메라 화면에서 릴스 옵션을 확인할 수 있다. 릴스에서 직접 영상을 촬영하거나 저장해둔 영상을 불러와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동영상의 속도를 높이거나 늦추는 속도 기능과 핸즈프리로 촬영하거나 오디오와 영상 화면을 맞출 수 있는 타이머, 원하는 시점에 텍스트나 스티커를 삽입할 수 있는 시간 지정 텍스트·스티커 등의 기능이 담겼다.

또한 이전 동영상과 프레임을 맞출 수 있는 정렬 도구와 영상 전반에 걸쳐 톤을 부드럽게 다듬어주는 수정 도구 등도 제공된다.

인스타그램 측은 “다채로운 편집 기능, 도구들로 보다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숏폼 영상 제작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출시한 ‘음악’ 기능을 릴스에 접목하면 더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음악 라이브러리에서 원하는 곡을 검색해 영상에 삽입할 수 있고, 인기·추천 오디오에서 편집 중인 영상과 어울리는 음악을 선택할 수도 있다.

이용자가 릴스로 오디오를 직접 창작해 사용하면 이용자 고유의 오디오로 등록되며, 공개 계정일 경우, 다른 이용자들도 해당 오디오를 영상에 활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현재 스토리에서 사용할 수 있는 AR 효과, 영상에 원하는 배경을 입힐 수 있는 그린스크린 효과 등 영상 편집에 유용한 도구들도 사용할 수 있다.

이날부터 인스타그램 기본 화면에 별도의 릴스 탭이 추가된다. 이곳에선 패션, 뷰티, 유머, 음악 등 여러 분야의 영상들을 ‘추천 릴스'로 볼 수 있다. 이용자가 릴스 영상을 피드에 게시하면 프로필에도 릴스 탭이 생성된다. 영상의 커버 이미지를 변경하거나 캡션, 해시태그를 달아 공유할 수 있다. 계정 공개 여부와 상관없이 스토리, DM을 통해 친구들과 릴스를 공유할 수도 있다. 공개 계정일 경우, 팔로워가 아닌 이용자들도 릴스를 시청할 수 있다.

인스타그램은 “오디오, 텍스트, 스티커, AR효과 등의 영상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릴스를 통해 국내 이용자들의 개성과 창의성이 자유롭게 발현된 흥미로운 콘텐츠들이 더욱 풍부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외 크리에이터 및 일반 이용자들의 독창적인 릴스 영상이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짧지만 강렬한 즐거움과 영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스타그램 '릴스' 출시 이미지[사진=인스타그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