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가상화폐 찾아줘"…황당한 폭언·폭행 겪는 지하철 직원들
2021-02-02 13:08
마스크 안쓰는건 '자유', 직원 폭행하기도
# "지하철서 잃어버린 가방 속에 가상화폐 있었으니 변상해달라."
서울지하철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상습적으로 당하고 있는 업무 방해의 사례다. 결국 지하철 역사 내 근무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인물은 수감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이 같은 사례를 제시하며 지난해 "서울 지하철역 직원에게 발생한 감정노동 피해사례는 총 176건이며 월평균은 14건이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7월 "마스크 안 쓰는 것은 내 자유"라며 마스크 착용을 안내한 직원을 폭행한 사건도 발생했다. 그는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2월 도시철도 업계 최초로 '감정노동보호전담TF'를 신설했다. 감정노동 피해직원을 업무에서 분리하고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고소 진행 시 경찰서 동행에 동행하고 치료비도 줬다.
업무 과정에서 노동자가 자신 감정 상태를 통제하고 고객에게 맞출 것을 요구받는 형태 노동을 흔히 감정노동이라고 말한다.
감정노동자 보호에 대한 중요성은 2010년도부터 크게 부각됐다. 이런 사회적 안전망이 마련되기 시작했고 2018년에는 '감정노동자보호법'으로 불리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이 시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