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업 SAP가 고객사의 디지털전환을 '될 때까지 챙겨 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내놨다. 일명 '서비스형 전환(Transformation-as-a-Service)' 모델이다. 업무프로세스 재설계, IT인프라의 클라우드 전환, 업무 자동화와 지능화 등 디지털전환에 수반되는 컨설팅과 기술 구현·도입 전과정을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SAP는 28일 서비스형 전환 모델을 제시하고, 이 개념을 실제 사업화한 구독형 서비스 '라이즈 위드 SAP(RISE with SAP)'를 공개했다. SAP 측 설명에 따르면 라이즈 위드 SAP는 기업이 디지털전환의 모든 단계에서 지능적인 기술로 프로세스를 재설계해 더 나은 성과를 얻게 할 방법을 제공한다. 초기 투자 부담이 적으며 가치 실현 소요기간도 비교적 짧다.

라이즈 위드 SAP는 기업의 상황·복잡성에 관계 없이 모든 고객에게 인텔리전트 엔터프라이즈로 전환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구독 기반 단일 솔루션이다. 서비스수준협약(SLA), 운영·지원을 포함한다. 클라우드로 기술을 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즈니스 전환을 달성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 기술 이전, 맞춤형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지원한다.
 
비즈니스 프로세스 재설계는 SAP가 25개 업종, 40만개 고객과 함께 확보한 SAP 비즈니스 모델과 프로세스 전문지식 기반으로 구축된 '비즈니스 프로세스 인텔리전스'를 활용한다.

기술 이전은 묘듈식·표준 솔루션 환경으로 전환하기 위한 자동화된 서비스, 원활한 마이그레이션, 기술 설계자 지원을 통해 SAP 데이터센터나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형 인프라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맞춤형 엔터프라이즈 구축은 데이터 모델, SAP·파트너 솔루션, 구축형·클라우드형 SAP 시스템 통합용 API,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인공지능 시나리오를 위한 데이터, 로우코드 워크플로 서비스, SAP S/4HANA 클라우드를 통해 이뤄진다.

SAP는 키위 브랜드 제스프리인터내셔널과 다년 계약을 체결하고 라이즈 위드 SAP 핵심구성 솔루션인 SAP S/4HANA 프라이빗클라우드에디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제스프리 비즈니스프로세스 효율을 높이고 공급망 혁신 플랫폼을 제공한다.

제스프리는 SAP S/4HANA 프라이빗 클라우드, SAP 글로벌 무역 서비스, SAP 통합 비즈니스 플래닝 등 SAP 디지털 공급망 애플리케이션 구축 등을 달성할 방침이다.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 SAP 통합 스위트, SAP 익스텐션 스위트 등 SAP 비즈니스 테크놀로지 플랫폼이 제공하는 혜택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스찬 클라인(Christian Klein) SAP 최고경영자는 "기업은 지정학적 갈등, 환경 문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변화에 대처할 수 밖에 없다"며 "클라우드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새로운 방법을 지속 발굴해 업계 선두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이번 라이즈 위드 SAP의 핵심"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