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포스코, 실적 악화에도 재무건전 확보...2023년 그룹사 매출 102조 목표

2021-01-28 17:21
영업이익 37.9%↓ 2.5조원, 매출 10.2%↓ 57.8조원
"지난해 창사 이래 유례없는 경영위기"
올해 매출 59.4조원 목표, 2년 후에는

포스코은 28일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7.9% 감소한 2조40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2% 줄어든 57조7928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9.8% 감소한 1조7882억원으로 집계됐다.

포스코 측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철강 수요산업 침체와 원료가 상승의 제품가격 반영 지연에 따른 마진하락”이라며 “창사 이래 첫 유급휴업을 시행하는 등 유례없는 경영위기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56.1% 감소한 1조135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12.7% 감소한 26조5000억원, 당기순이익은 17.8% 줄어든 9659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차입금과 부채비율을 전년 수준과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현금흐름 중시 경영을 통한 순운전자본 감축, 투자비 집행 최적화, 불용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건전성을 강화했다.

연결 차입금은 20조4824억원으로 전년대비 408억원 소폭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65.9%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시재는 16조3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9011억원 증가했다.

포스코는 이날 중기 경영전략을 발표하며 2023년 그룹사 합산 기준 매출액은 철강 46조원, 글로벌인프라 51조원, 신성장 5조원 등 총 10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철강 부문은 모빌리티, 강건재, 친환경에너지강재 중심의 미래 신수요를 선점해 멀티코어(Multi Core) 수익기반을 다지고, 저원가·고품질·고효율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철강업 경쟁력 격차를 유지할 계획이다.

글로벌인프라 부문은 LNG(액화천연가스)사업에서 그룹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고, 식량사업 밸류체인(가치사슬) 확장을 통해 글로벌 판매 1000만톤 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그린·디지털 분야 건설 수주 및 친환경 발전 신규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로 했다.

신성장 부문은 2차전지 소재 글로벌 톱 티어(Top Tier) 진입을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증대하고, 수소경제 도래를 대비해 수소 전문기업으로서의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해 연결 기준 매출액 목표는 59조4000억원이며, 별도 기준 조강생산과 제품판매 목표는 각각 3780만톤, 3530만톤이다. 투자비는 연결 기준 6조1000원, 별도 기준 3조9000원으로 계획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오전 이사회에서 연간 배당금을 배당성향 30% 수준인 주당 8000원(기말 배당 주당 4500원)으로 의결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 전경. [사진=포스코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