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울 집값 상승폭 유지 속 수도권 '활활'…서울과 '갭 메우기'
2021-01-28 14:00
부동산원 주간시황…수도권(0.31%→0.33%), 경기가 상승세 견인
28일 한국부동산원의 1월 넷째 주(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과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하게 각각 0.29%와 0.09%로 상승 폭을 유지했다. 반면 수도권은 전주(0.31%)보다 0.33%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수도권 중에서 인천은 전주(0.40%)보다 내린 0.35%를 기록했으나, 경기권의 오름세가 무섭다. 경기도는 0.04% 오른 0.46%를 기록하며 수도권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는 전국 평균 변동률(0.29%)보다 한참 높은 수준으로, 경기 일부 지역이 평균의 2~3배를 웃도는 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남양주가 전주보다 0.19% 오른 0.96%로 가장 높은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을 기록했다. 남양주의 경우, 교통호재 영향가 있는 별내동·진접읍을 중심으로 크게 올랐다. 고양시(0.87%)는 교통과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저가 인식이 있는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의왕시(0.91%)는 인근지역 대비 가격 수준이 낮은 내손·포일동과 삼·오전동 재건축, 양주시(0.71%)는 교통호재 있는 지역, 의정부시(0.68%)는 낙양·민락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또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 군포(0.3%→0.63%)로 나타났다.
경기권 매수세가 몰리는 데에는 규제지역 전국화에 따른 수도권 '풍선효과' 반복과 이로 인해 상승한 집값을 연접지가 쫓아가는 '갭 메꾸기'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 업계 평가가 나온다.
한편 서울 0.09%로 상승 폭을 유지했다. 특히 중저가 단지가 모인 비강남 지역의 상승세가 뚜렷했다. 중랑구는 전주보다 0.04% 오른 0.08%를 기록하며,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 이어 동작구는 0.03% 뛴 0.12%를, 노원구는 0.02% 오른 0.12%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저금리 유동성과 전세가격 상승 등으로 매수심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거나 역세권, 준신축·저평가 인식 있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10억원을 넘지 못했던 도봉구 전용면적 84㎡조차 허들을 넘으며, 서울 25개 모든 구에 전용 84㎡ 아파트 10억원 시대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