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최재형기념사업회에 친일청산 반대 세력있는 것 아닌가 의구심"
2021-01-28 11:09
"광복회 친일청산 딴지 걸었던 1인 시위자, 최재형기념사업회 이사"
"'최재형 상' 독점 근거도 없이 광복회 일방 매도...계속 추진"
"'최재형 상' 독점 근거도 없이 광복회 일방 매도...계속 추진"
"최재형기념사업회에 친일청산 반대 세력이 있는 것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독립운동가 '최재형 상'을 시상해 최재형기념사념사업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김원웅 광복회장이 28일 <아주경제>와 한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며 최재형기념사념사업회 측에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독립운동가에 대한 시상을 최재형기념사념사업회가 독점할 근거도 없이 광복회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몇 개월 전 어떤 인물이 광복회 사무실에 와서 '왜 김원웅이 친일 청산을 주장하느냐' 1인 시위를 한 적이 있다"며 "이후 사진을 찍고 신분을 확인했더니 최재형기념사념사업회에 이사로 있는 사람이었다. 독립운동가를 기념하고 있는 단체라고 해서 다 그런 게 아니라, 성향은 친일을 비호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일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회장은 "최재형 상 폐지는 가짜뉴스다. 신채호 상, 이육사 상 등 다른 상과 마찬가지로 계속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상'은 최재형 선생을 기리기 위해 광복회가 지난해 제정했다. 고 김상현 의원, 유인태 전 국회사무처장, 그리고 지난 25일 추미애 장관이 상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이거나 한때 당적을 보유했던 이들이 연이어 상을 받자 '정치 편향' 논란이 일었다.
김 회장은 이들 모두 독립운동가들을 위한 입법 과정이나 단체 재정, 친일파 재산 환수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 최재형 선생의 뜻에 맞는다고 생각해 상을 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히 추 장관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에서 친일재산 환수를 중단 시켰다. (친일재산 환수)법은 살아있는데 법무부가 안 한 것이다. 그런데 추미애 장관이 법 (취지)를 살려서 친일 재산 환수를 시작했다"며 "그런 활동이 최재형 선생의 뜻에 맞는다고 생각해 상을 준 것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추 장관은 공시지가 520억원, 시가 3000억원에 이르는 친일파 재산을 환수했다.
한편, 지난 2019년 6월 취임한 김 회장이 최재형 상, 신채호 상, 이육사 상 등 7개의 상을 만들어 85명에게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