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코로나19 사태 '선방'…매출 유지·이익률 0.5%p↑

2021-01-27 17:57
해외법인 프로젝트 지연에 SI매출 부진
인프라 증설·차세대ERP로 ITO매출 증가

현대오토에버가 현상유지에 가까운 전년대비 소폭 매출 감소와 이익률 개선을 기록한 작년 경영 실적을 공개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감소한 IT서비스 사업 매출을 IT아웃소싱(ITO) 사업으로 상쇄하고 경비절감을 통해 이익률을 끌어올렸다.

현대오토에버는 매출 4459억원, 영업이익 265억원, 순이익 176억원을 기록한 작년 4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을 27일 공시했다. 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5.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0%, 순이익은 15.8% 증가했다.

4분기 매출 가운데 시스템통합(SI) 사업 매출은 17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같은기간 ITO 사업 매출은 4.0% 증가해 267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토에버 2020년 해외법인 매출현황. [자료=현대오토에버]


현대오토에버 측은 "코로나19로 해외법인 SI 프로젝트 일정이 지연됐다"며 "클라우드(HKMC, 빅데이터, ESC, CCS) 인프라 증설 및 차세대 ERP(SAP HANA) 라이선스 공급으로 ITO 매출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작년 한 해 전체 매출은 1조5718억원, 영업이익은 802억원, 순이익은 569억원이었다. 연간 매출은 전년대비 0.6% 감소로 거의 현상 유지했다.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8.2%, 6.9% 증가했다. 이익률이 5.6%로, 전년대비 0.5%p 올랐다.

현대오토에버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유사한 매출 수준을 유지했다"며 "언택트 업무 강화 등 경비 절감 요인으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SI 사업 매출은 6576억원으로 전년대비 8.9% 감소한 반면 ITO 사업 매출은 9050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오일석 현대오토에버 대표. [사진=현대오토에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