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목표가 높이는 증권가…"실적 개선·미래차 개발 브랜드 가치 재평가"

2021-01-28 00:10
제네시스 글로벌 론칭·아이오닉5 유럽 공개 등 신차 효과 예상
"전기차 선두권 업체로 인정받기 시작…미래차 역량 매력↑"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현대차 주가 눈높이를 잇달아 올리고 있다. 지난해 4분기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에는 눈에 띄는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기대감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9%(6000원) 하락한 24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현대차 주가는 이달 중순 '애플카' 호재로 급등한 이후 최근에는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개발을 계획 중인 애플이 현대차와 협력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난 8일 하루에만 주가가 19.42% 급등한 데 이어 다음 거래일인 11일에도 8.74% 뛰어 종가가 26만7500원까지 올랐다. 이후에는 등락을 반복하면서 주가가 24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현대차 주가가 최근 박스권에 갇힌 모습이지만 증권가에서는 목표 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이날 현대차 목표 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KB증권도 지난 26일 목표 주가를 28만5000원에서 30만원으로 높였다. 하나금융투자(30만5000원), IBK투자증권(31만원), DB금융투자(30만원) 등도 현대차에 대한 주가 눈높이를 높였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현대차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기업 가치 역시 재평가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대비 22.9% 감소한 2조78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조6410억원으로 2019년 4분기보다 40.9% 늘었지만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비우호적인 환율에도 불구하고 SUV와 럭셔리 중심 신차 판매 호조 등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으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실현했다"며 "일부 비용 이슈를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모습으로 영업 실적 개선 방향성을 확인했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용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이 7조원으로 지난 2014년과 2015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전기차 16만대, 제네시스 브랜드 2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핵심 차종 중심의 신차 출시가 이어질 예정"이라며 "신형 투싼과 제네시스 브랜드 글로벌 론칭이 연중 진행되고 오는 3월 말 유럽에서 아이오닉5 공개를 계획 중으로 최근 원화 강세가 일단락된 점까지 감안하면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친환경차 라인업 강화를 통한 브랜드 가치 재평가 기대감도 목표 주가 상향 조정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성차 주가를 좌우하는 요인으로 전기차, 자율주행 등의 미래차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현대차는 경쟁 탈락이 아닌 전기차 선두권 업체로 인정받기 시작해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는 국면에 있어 기업가치 확장 시도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 전기차 출시와 제네시스 라인업 확대, 글로벌 업체와의 미래차 협력 가능성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했다.

강성진 연구원은 "미래차 개발 업체로서는 전세계 주요 지역에서의 안정적인 생산 이력과 E-GMP 개발,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Aptiv)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차에 대한 역량 등이 현대차와의 협업 매력"이라며 "향후 글로벌 IT업체들과 플랫폼을 공동 개발 단계까지 진전할 수 있다면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으로 변해가는 자동차 산업에서 현대차의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