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ISO,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카페리선 AIP 인증 획득

2021-01-27 14:18
노후한 한-중 항로 카페리선, 친환경선박으로 변화될 것 기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산하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가페리 선박이 27일 이탈리아선급으로부터 기본승인 인증을 획득했다. [사진=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제공]



한·중 노선을 운항하는 노후화된 카페리선박이 하이브리드 엔진을 달게 됐다.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에 발맞춰 전기 충전을 통한 동력원이 도입되는 등 친환경 여객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연구소 산하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카페리 선박이 이탈리아선급(이하 RINA)으로부터 기본승인(AIP) 인증을 획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KRISO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이 개발한 선박은 800여 명의 여객과 300개의 컨테이너를 실을 수 있는 규모로 6000KW의 동력을 발생시키는 전기추진용 배터리를 탑재했다. 연안과 항만 운항 시, 배터리 구동을 통한 운항으로 탄소배출제로(Zero-Emmision)를 실현했으며 SOLAS2020(국제해상인명안전조약)에 규정된 복원성능 등 국제기준을 만족하는 안전성도 확보했다.

배터리추진시스템을 장착한 만큼, 발생할 수 있는 시스템 계통 간의 위험요인을 식별하고, 최적의 배터리 공급용량을 검토해 개발에 반영하는 등 위험성평가(HAZID)를 RINA와 공동으로 수행했다.

KRISO 중형선박설계사업단은 그간 포스트 코로나시대의 시장회복기 전환과 기존 노후화된 카페리선의 친환경선박 대체를 대비해왔다. 특히, 한-중 노선에 투입해 운항중인 카페리선에 친환경 연료추진기술을 새롭게 접목했다.

한-중 카페리노선은 1990년 이후 한·중 관광산업의 늘어난 수요와 맞물려 계속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직격탄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여객 운항이 침체된 상태다.

다만, 코로나19 종식 이후 경제 회복기가 도래할 시, 한-중 항로의 여객과 화물 운항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 2018년 군산-석도 항로의 증편과 2019년 대산-위해 간 항로가 새로 개설된 상태다. 내년에는 평택·당진항 국제여객부두·터미널 확장 등 한-중 항로 운항 인프라가 확충될 예정이다.

KRISO 관계자는 "한·중 운항 여객과 화물의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2020년부터 본격 시행되고 있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는 기존 카페리선의 친환경선박으로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며 "이번에 개발한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카페리선의 기본승인 인증은 한-중 노선을 운항하는 노후화된 카페리선박의 친환경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