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 공룡 이케아, 노사갈등 심화…“26일 또 파업”
2021-01-25 14:16
노조와 사측은 지난 14일부터 중단됐었던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지만 임금 등 처우에 관한 입장차가 여전하다.
노조 측은 이케아가 스웨덴 본사는 물론 글로벌 곳곳에서 노동자에게 주는 수준으로 시급을 맞춰야 한다는 요구다.
당장 노조는 26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해 2월 결성돼 4월부터 사측과 단체협약을 벌여왔다.
노조는 지난달 24일에도 전면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파업에서는 전체 직원 약 1800명 중 노조에 가입한 약 750명이 가담했다.
이후 단체협약이 중단됐다가 새해 들어 다시 재개된 상황이다. 이후 노조는 사측과의 협상에 별 진전이 없자 다시 부분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올해 본교섭을 재개해 지난 22일까지 4차례나 본교섭을 이어왔다.
현재 노조가 바라는 요구사항 중 핵심은 처우 개선과 식비 인상이다. 9200원인 시급을 해외 평균인 1만7000원까지 인상해달라는 것.
노조는 여기에 주말수당, 의무휴업일 보장, 1일 최소 6시간 근무, 무상급식 등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이케아의 연간 국내 매출은 5000억원 수준으로 평균 9200원인 시급은 비슷한 매출의 국내 경쟁사에 비해 절대 낮은 것이 아니다”라고 맞서고 있다.
또한 사측은 파트타임 근무자에게도 최저임금을 훨씬 상회하는 시급을 책정해 지급하고, 국내 법 기준 이상의 1년차 연차휴가 20일 선사용 제도, 배우자 출산휴가 20일 100% 유급보장 등 근로자 처우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 입장을 헤아리기 위해 성실하게 교섭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파업을 한다고 하니 당혹스럽다”며 “무엇보다 이케아를 아껴주시는 고객들에게 더 이상의 혼란을 드리지 않기 위해 성실히 노사 협상에 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