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산업, 로봇으로 꽃 피운다

2021-01-25 06:00
세계 로봇 시장, 2018년 490억 달러 ​→ 2025년 2485억 달러
로봇 활성화 팔 걷어붙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지원센터’ 설계공모 조감도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공]



한국 경제를 여전히 지탱해주고 있는 산업은 제조부문이다. 제조업은 수출, 고용, 생산성 등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면서 제조업이 자동화, 즉 로봇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팩토리 등으로 변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장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고 불안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같은 변화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뿐더러 제조사업 혁신을 일궈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로봇 시장, 2018년 490억 달러 ​→ 2025년 2485억 달러

글로벌 리서치 기업인 트랙티카(Tractica)가 2019년에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로봇시장(자율차·드론 제외)은 2018년 490억 달러에서 2025년 2485억 달러로 무려 5배나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월드 로보틱스의 보고서를 보더라도 세계 로봇 매출은 2019년 306억 달러(약 35조원)로, 최근 6년 동안 연평균 13%씩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로봇 매출은 2018년 5조8000억원으로, 제조로봇이 전체의 59%를 차지한다. 그만큼 제조산업에서의 로봇 분야 활성화가 산업의 체질을 강화하는 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시장 전망 속에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전개해 나가면서 첨단제조로봇 12종 실증장비 구축, 제조·서비스 분야 수요 맞춤형 인공지능(AI) 로봇 개발·보급 확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산업현장에 5G·AI 기술을 접목해 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전 산업으로 제조로봇 활용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는 상황에서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제조현장의 숙련공 부족이 우려될 뿐 아니라 안전하고 쾌적한 일자리 수요에 따라 협동로봇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섬유, 자동차부품, 전자제품, 선박용접 등 제조공장 내 로봇 기반 제조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향후 제조산업에서 로봇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제조 로봇을 사용한 부품조립공정 모델 시연 장면. [사진=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공]

로봇 활성화 팔 걷어붙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조산업에서의 로봇 활성화가 절실한 가운데,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전개하고 있는 사업에도 시선이 모인다.

로봇산업진흥원은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지원센터(이하 5G 로봇실증센터)’ 건축 설계공모 당선작을 결정하고 센터 건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건립을 추진 중인 5G 로봇실증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연면적 4950㎡) 규모로 대구에 위치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부지 내에 마련된다.

5G 로봇실증센터는 2020년부터 수행 중인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지원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로봇 활용 스마트팩토리 가상환경과 실제 모의 제조환경의 실증 테스트베드(Test-bed) 및 장비구축을 통해 첨단 제조로봇 실증, 로봇 S/W 신뢰성 및 5G 무선 성능 검증 등 전 주기적 시험·인증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2022년 완공이 목표다.

앞서 진흥원은 지난 20일 경기도 시흥에서 로봇SI(시스템구조)기업, 로봇 도입 수요기업, 관련 연구·지원기관, 자동차부품 제조기업 등 관련기업 담당자 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조로봇 전국투어 4차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설명회는 제조로봇 선도보급 실증사업에 관심있는 자동차분야 기업들이 해당사업에 대한정보를 얻고,제조로봇 도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앞으로도 자동차 분야 등 제조산업에 맞춰 제조로봇 표준공정모델을 개발, 협력기업들도 로봇을 쉽게 도입해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