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마감]바이든 취임하자 중국 증시 급등… 상하이종합 3600돌파

2021-01-21 16:31
상하이종합 1.07%↑ 선전성분1.95%↑ 창업판 2.46%↑ 커촹50 0.06%↑

중국증시 마감 [사진=서투망 캡쳐]

조 바이든이 미국 46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21일 중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17포인트(1.07%) 상승한 3621.26으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7.24포인트(1.95%) 오른 1만55206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창업판지수도 78.79포인트(2.46%) 급등한 3283.72로 장을 닫았다.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추적 지수인 커촹50지수는 0.83포인트(0.06%) 상승한 1482.28로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각각 4698억, 6158억 위안으로, 총 거래액이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업종별로는 호텔관광(-0.8%), 미디어엔터테인먼트(-0.08%)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구체적으로 비철금속(2.92%), 의료기기(2.79%), 석탄(2.75%), 주류(2.12%), 식품(1.93%), 화공(1.8%), 가전(1.74%), 자동차(1.55%), 농약·화학비료(1.36%), 항공기제조(1.33%), 기계(1.3%), 바이오제약(1.25%), 전자IT(1.11%), 전자기기(1.07%), 가구(0.85%), 방직기계(0.56%), 석유(0.47%), 조선(0.41%) 등이다.

이날 새벽 진행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이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사에서 중국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정책이 워낙 강력했기 때문에 이에 비하면 양국 관계가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는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항상 건전한 중·미 관계가 양국의 근본적 이익과 국제사회의 공통된 열망에 기여한다는 입장"이라며 "우리는 미국과 비대립, 비충돌,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의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새 미국 행정부가 대화 강화와 이견 관리, 협력 증대를 위해 중국과 협력해 양국 관계를 조기에 올바른 발전 방향으로 되돌리고 양국민과 세계에 더 나은 기여를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춘제(春節·중국 설)연휴를 앞두고 인민은행이 시중에 대규모 유동성을 풀고 있는 점도 이날 증시를 끌어올렸다. 인민은행은 이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시중에 25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주입했다. 인민은행은 전날에도 2800억 위안 규모의 역레포를 매입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달러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46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위안화 가치가 전 거래일 대비 0.22% 상승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