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년 정국구상 통했나…8주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 회복
2021-01-21 10:42
[리얼미터] 文 지지율 8주 만에 40%대
부정 평가 5%포인트 하락…52.6% 마감
신년 기자회견 이후 이탈한 지지층 복원
與 32.9% vs 野 28.8%…서울선 野 우세
부정 평가 5%포인트 하락…52.6% 마감
신년 기자회견 이후 이탈한 지지층 복원
與 32.9% vs 野 28.8%…서울선 野 우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8주 만에 '심리적 마지노선(40%)'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이 신년 정국 구상을 밝힌 이후 이탈한 지지층이 복원한 결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효과로 여야 정당의 희비도 엇갈렸다. 하락하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상승하면서 오차범위 내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 현상)'를 끌어낸 것이다. 국민의힘은 다소 하락했지만, 4월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선 우위를 유지했다.
◆文 지지율 한때 '45.9%까지' 상승
문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한 주간 5.0%포인트 하락한 52.6%(매우 잘못함 37.4%, 잘못하는 편 15.2%)였다. 부정 평가도 지난해 12월 1주 차 이후 가장 낮았다.
이로써 부정 평가와 긍정 평가 격차는 '한 자릿수(9%포인트)'로 좁혀졌다. '모름·무응답'은 3.8%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 지지율 상승 원인으로 '신년 기자회견을 통한 정국 구상 공개'를 꼽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사면과 긴급재난지원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등에 관해 의견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두 전직 대통령 사면에 선을 그었다.
◆與 지지율 상승에도 '서울 野 우위'
문 대통령의 신년 정국 구상의 공개 효과는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 광주·전라에서 13.5%포인트(58.8%→72.3%)나 문 대통령 지지율이 뛰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 12.4%포인트(30.9%→43.3%)를 비롯해 △30대 10.5%포인트(37.1%→47.6%) △50대9.1%포인트(35.8%→44.9%) △40대 4.6%포인트(48.8%→53.4%) △민주당 5.8%포인트(85.2%→91.0%) △정의당 4.2%포인트(34.8%→39.0%) △진보층 10.8%포인트(62.5%→73.3%) 각각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선 민주당이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0%포인트 오른 32.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같은 기간 3.1%포인트 내린 28.8%였다. 양당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4.1%포인트로 조사됐다.
하지만 서울에선 국민의힘(35.1%)이 민주당(26.6%)을 앞섰다. 부산·울산·경남에선 반대(민주당 34.5% vs 국민의힘 29.9%)였다.
이 밖에 국민의당 7.9%, 열린민주당 7.0%, 정의당 5.5%, 시대전환 1.1%, 기본소득당 0.9% 등이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4.1%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YTN 의뢰'로 지난 18∼20일까지 사흘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응답률은 4.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