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회장, 모빌리티 혁신 점검…내주 초 싱가포르 行 검토

2021-01-20 18:55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현장 방문할듯
현지 정부 및 업계 관계자 만날지도 주목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다음주 싱가포르 방문을 검토 중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르면 다음주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 건립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방문이 성사된다면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경영 행보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해외 출장을 자제한 지 11개월여만이기도 하다. 

2022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는 HMGICS는 자동차 주문부터 생산·시승·인도·서비스까지 고객의 자동차 생애주기 가치사슬(밸류체인) 전반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개방형 혁신 기지(오픈이노베이션 랩)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10월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와 싱가포르 서부 주롱 지역의 주롱 타운홀을 화상으로 연결해 HMGICS 기공식을 열었다. 당초 정 회장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열리는 HMGICS 기공식에 직접 참석하려다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국내에서 환영사를 낭독했다.

HMGICS는 싱가포르 주롱 혁신단지에 부지 4만4000㎡, 연면적 9만㎡, 지상 7층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정 회장이 현장 점검 외에 싱가포르 정부 관계자나 관련 업계 등을 만나 글로벌 협업을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정 회장은 작년 1월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해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직접 소개하고, 같은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최고경영자(CEO) 총회에 공동회장으로 참석하는 등 활발한 해외 행보를 보여왔다.

다만 코로나 확산 여파로 3월부터 해외 행보를 자제해왔다. 작년 2월 미국 워싱턴 D.C.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동계 회의 리셉션에 참석해 주지사들과 미래 수소사회 비전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 것이 가장 최근 해외 일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