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보선 결국 ‘박영선-우상호 2파전’
2021-01-20 18:51
김진표 "수준 높은 경선 될 것"
◆朴장관 "광야로 떠난다"
20일 박 장관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질주영선, 버럭영선을 꾹 참고 따라와 주신 직원 여러분께 뜨거운 사랑을 보낸다. 이제 제가 꼭 보듬고 싶었던 여러분들에게 모든 것을 맡겨두고 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광야로 떠난다”면서 직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고, 중기부는 출입기자 공지를 통해 “박 장관이 조금 전 오늘 아침 사의 표명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4월 8일 취임 이후 654일 만이다.
박 장관은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았다. 청와대는 오전 재선의 권칠승 민주당 의원을 후임 장관으로 내정했다.
이날 반대로 박주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전당대회 이후 지금까지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았고 관련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8.5%로 당시 박주민 의원(9.6%)보다 뒤처졌다. 일각에선 실제 경선에 돌입하면 분위기가 반전될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47.3%가 ‘없음·잘 모름’이라 답한 만큼 표심은 아직 유동적이라는 얘기다.
당내에선 두 사람의 대결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진표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박영선, 우상호 두 후보는 우리 당으로서는 아주 대표적인 스타 정치인”이라며 “두 사람의 경선이 아주 재미있고 수준 높은 경선이 될 것이다. 축구로 치면 메시 대 호날두 격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