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판매원이 中 지린성 슈퍼 전파자?

2021-01-18 07:24
中 슈퍼전파자 1명, 102명에 코로나19 감염시켜

중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장 [사진=연합뉴스]

중국 지린성에서 건강 물품을 판매한 한 남성이 102명을 추가 감염시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슈퍼전파자'로 지목됐다.  

16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지린성 보건당국은 이날 헤이룽장성에서 온 무증상 감염자가 지린성에서 102명에게 코로나19를 전파시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실제로 해당 남성은 지난 9일 열차를 이용해 지린성 창춘시로 왔고, 창춘시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퉁화시로 이동, 10일과 11일 이틀간 퉁화시에서 열린 건강 물품 판매 워크숍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동안 그는 중노년층을 대상으로 4차례 방문판매 활동을 했다고 당국이 전했다. 

이 과정에서 창춘·퉁화·궁주링 등 지린성 3개 도시에서 102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 역학 조사 결과 해당 남성이 슈퍼전파자로 지목됐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 내 본토 확진자는 최근 10개월여 만에 100명 대를 기록한 후 17일까지 닷새 연속 세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특히 대이동이 일어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확산세가 이어지자 긴장하고 있다. 이에 당국은 춘제 이동 자제령을 내렸다. 확산세가 심각한 허베이성에선 스자좡·난궁·싱타이시에 대한 전면 봉쇄를 19일까지 이어갈 예정이다. 또 베이징에서 가까운 랑팡시의 구안현은 25일까지 봉쇄관리를 계속한다. 

아울러 해외 입국자 방역 절차도 연일 강화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최근 입국자를 대상으로 시설(호텔) 격리 2주에 1주일의 '의학 관찰'을 더한 데 이어 추가로 7일의 '건강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고 지난 15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