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방송 제작 방역 수칙 마련…공개방송 지양

2021-01-15 11:53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사진=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공]

정부가 안전한 방송제작 환경 조성을 위해 그간 개별적으로 적용해 왔던 지침을 체계적으로 구성한 종합 방역 수칙을 만든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방송 제작 현장 방역관리 강화방안을 보고받고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임에도 일부 방송 제작 현장에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이에 방송사, 제작사 관련 협회와 소통해 종합적인 방역 수칙을 마련한 것이다.

이번 수칙은 프로그램 기획부터 송출까지의 단계별 가이드라인과 제작현장 참여자들이 지켜야 할 촬영현장 방역수칙으로 구성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다중이 모일 가능성이 높은 제작형태를 지양하고 취재 시 보호장구 준비와 철저한 위생 관리 등 방송 프로그램 기획 시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제시했다. 특히 프로그램 제작 시 비대면 제작을 적극 고려하도록 하고,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개방송 형태의 프로그램 제작은 지양하며, 거리두기 단계별 방역수칙을 준수하도록 한다. 

촬영현장 방역수칙은 현장책임자 또는 방역관리자가 촬영현장의 감염 위험 최소화를 위해 조치해야 할 사항과 출연자, 스태프 등 종사자 개개인이 지켜야 할 행동수칙 등을 담았다.

정부는 이번 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방송 관련협회, 방송사, 제작사 등과 적극 소통하고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관련 사업자들이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자율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부처 합동으로 이행상황 점검도 실시한다. 방역관리자 지정, 비상연락체계 구축, 관련 교육·홍보 등 확대 등 방송 제작 현장에서의 방역 관리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러한 수칙을 방송사와 제작사 등에 안내하고 자율점검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합동점검단을 통해 방역수칙 이행여부를 확인해 방역수칙 준수가 현장에서 정착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