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D 사장 “화학물질 누출 진심 사과…재발방지·수습에 최선”(사과문 전문)

2021-01-13 22:21
'협력사 배관작업 중 사고' 추정…중상 2명 아직 의식 없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13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발생한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와 관련 공식 사과했다.

정 사장은 이날 저녁 언론에 배포한 공식 사과문을 통해 “파주 P8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고 발생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고 원인조사, 재발방지대책 등 제반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다.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CEO[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20분께 LG디스플레이 P8 공장 5층에서 암모늄 계열의 유해 화학물질이 누출돼 근로자들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직원 최모(40·남)씨와 이모(40·남)씨가 중상을 입었다. 최씨와 이씨는 이송 당시 심정지 상태로 위독했으나 심폐소생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다만 아직 의식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직원 2명은 1도 화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경상자 3명은 사고 수습을 위해 내부에 들어갔던 LGD 측 응급구조사로, 호흡기 화상으로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을 호소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고로 누출된 물질은 수산화테트라 메틸암모늄(Tetra Methyl Ammonium Hydrooxide·TMAH)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 가공 공정에서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TMAH는 암모니아 냄새가 나는 무색의 액체로, 치명적인 독성 물질이다.

다음은 정 사장의 공식 사과문 전문이다.

금일(1월 13일) 오후 2시 10분경 파주 P8 공장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이번 사고는 LCD 패널 제조에 사용되는 장비의 유지보수 과정에서 배관 작업을 하다 화학물질인 수산화 테트라메틸 암모늄(TMAH, TetraMethyl Ammonium Hydroxide)이 누출되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LG디스플레이는 사고발생 즉시, 피해자에 대한 응급처치 후
119 구급대를 통해 인접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사고 현장은 관련 화학물질에 대한 밸브차단과 긴급 배기 가동으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사고 발생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사고 원인조사, 재발방지대책 등 제반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부상자 치료를 위해
가능한 모든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이번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LG디스플레이 CEO, 정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