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만원 치킨 환불 논란] 공군 "부대장과 업주가 만나 대화로 해결했다"

2021-01-13 08:38

[사진=공군 페이스북 캡처]


'125만원 치킨 환불 갑질' 논란에 공군 측이 "부대장과 업주분은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40분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에 '치킨 환불 논란' 관련 조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을 글을 작성하고 갑질 논란에 대한 관련 조치 결과를 밝혔다.

먼저, 공군은 '공군 관계자, 부대 관계자'라고 밝히며 당시 상황을 두고 업주를 비판하는 글이 SNS에 등장했는데 이는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부대장과 업주가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대화로 문제를 해결했다고 적었다. 공군 측이 사후 조치를 마무리했다고 밝힘에 따라 갑질 논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앞서 경기도의 모 공군부대가 치킨 125만원어치를 배달 주문한 뒤 '퍽퍽하다'는 이유로 전액 환불을 받아 갔다는 사연이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돼 누리꾼들의 비판을 받았다.

이에 공군 부대 관계자는 SNS를 통해 "(지난해) 복날 단체 주문에서 시킨 치킨을 우리 부대가 먹던 중 심한 잡내와 지나치게 많은 닭가슴살이 있다는 것을 인지했다"며 "중요한 건 닭가슴살이 많아 환불을 부탁드린 게 아니라 당일 심각한 치킨 상태와 아무리 생각해도 먹을 수 없는 상태의 치킨이라 환불을 부탁했다. 일부 치킨을 먹은 병사들은 복통이랑 설사에 시달렸다"라고 환불 이유를 밝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125만원어치 치킨 먹튀 갑질한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청원도 시작됐다.

청원인은 "125만원어치 먹고 전액 환불을 받고도 (배달료) 1000원 가지고 갑질한 공군부대,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 강력 처벌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