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매매 충격 올라"··· 20조 넘은 신용잔고에 커지는 경고음
2021-01-13 00:01
새해 일평균 반대매매 188억원 규모··· 지난 9월엔 일평균 200억원
위탁매매 미수금도 최근 10년내 최대 수준으로 빚투 경고음 커져
위탁매매 미수금 지난달 일평균 4855억원··· 이달 3961억원 수준
위탁매매 미수금도 최근 10년내 최대 수준으로 빚투 경고음 커져
위탁매매 미수금 지난달 일평균 4855억원··· 이달 3961억원 수준
개인투자자들의 빚투열풍이 거세지면서 반대매매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 신용융자 잔고가 20조원을 넘어서면서 위탁매매 미수금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빚투 경고등이 켜졌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신용거래 잔고는 20조3221억원으로, 지난 7일 사상 처음 20조원 넘어선 지 하루 만에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지난해 말 19조2221억원이던 신용거래 잔고는 올해 들어 불과 5거래일 만에 1조원 넘게 늘어난 것이다.
실제 위탁매매 미수금은 급증하고 있다. 위탁매매 미수거래는 애초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통해 주식을 거래하는 신용거래와 달리 주식 결제 대금이 부족할 때 증권사가 3거래일간 대금을 대신 지급해주는 것을 말한다. 미수금은 3거래일째 투자자가 돈을 갚지 못할 때 발생하고 이 기간이 지나면 반대매매가 발생한다. 이달 평균 미수금은 3641억원으로 지난해 12월 4855억원에 이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 반대매매의 경우엔 현금과 주식, 펀드 등의 담보가치가 빚을 낸 금액의 일정 비율로 내려갈 때 발생한다. 대부분의 회사가 120~140% 담보비율을 요구하고 그 밑으로 떨어지면 증권사가 반대매매를 통해 담보비율을 다시 요구한다. 투자자들은 하루 동안 다시 증권사의 담보비율을 채워넣어야된다. 그렇지 않으면 반대매매로 처분되는데, 반대매매로 처분되는 주식을 전일 종가의 하한가로 계산해 매도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손해는 큰 편이다.
전문가들은 특정 주식에 하한가 주문이 몰리면 주가 하락 압력도 커져 다른 투자자들도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악순환을 가져온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신용거래라는 게 자기 자본의 약 2.5배에서 3배까지 레버리지를 내 투자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급증하고 있다"며 "다만 요즘같이 과열 경고가 나오는 상황에서의 빚투는 더 위험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