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中 증권사 위탁매매 수수료 3년간 300억위안 급감

2013-03-26 15:01

아주경제 김재현 베이징 통신원 = 중국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지난 3년간 300억 위안(약 5조4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징상바오(北京商報) 26일 보도에 따르면, 16개 상장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이 2009년부터 매년 약 100억 위안(약 1조8000억원)씩 줄어들었다. 최근 들어서는 증권사 객장도 나날이 없어지고 있는 추세다.

중국금융정보서비스업체 아이파인드에 따르면, 16개 상장증권사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은 2009년 440억 위안, 2010년 339억 위안, 2011년 204억 위안을 기록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84억 위안에 그쳤다. 하반기 증시상황이 안 좋았기 때문에, 지난해 수수료 수입은 약 120억 위안(약 2조1600억원)로 예상되고 있다. 3년 동안 300억 위안이 넘는 수수료 수입이 급감한 셈이다. 중국 증권업계는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평균 0.2%에 달하던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현재는 약 0.08%까지 하락했다.

한편, 위탁매매 수수료 수입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중국 증권사들의 영업수익은 비교적 안정적인 추세를 유지했다. 16개 상장증권사들은 2009년 722억 위안, 2010년 752억 위안, 2011년 611억 위안의 영업수익을 올리며 위탁매매를 대체할 수입원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권사들은 위탁매매 대신 IB업무, 자산관리 업무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